인텔, 사발 모양 무선충전기 연말 시판

일반입력 :2014/09/19 09:29    수정: 2014/09/19 09:29

인텔이 무선으로 작은 웨어러블 기기를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장치를 연말께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씨넷은 18일(현지시각)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인 그릇(bowl) 모양의 무선충전기를 연말에 출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텔의 무선충전기는 검은색의 오목한 그릇이나 사발 형상을 하고 있다. 선을 연결하지 않고 소형 및 휴대용 전자기기을 그 오목한 자리에 두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크르자니크 CEO는 이런 콘셉트의 무선충전기 디자인을 공개한 직후부터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출시 일정에 대한 문의를 받아 왔다며, 연말 휴가철에 맞춰 실물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크르자니크 CEO는 CES에서 인텔이 만드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스마트 이어폰은 '50센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래퍼 겸 배우 커티스 잭슨과 함께 작업한 것으로 착용자의 심장박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스마트 팔찌 'MICA'는 패션업체 오프닝세레머니와 제휴해 만든 것이었다.

그릇모양의 무선충전기는 이런 인텔의 스마트 기기 관련 신사업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PC 프로세서 업체로 출발했지만 기존 핵심 사업 범주를 떠나 여러 웨어러블과 모바일 시장으로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 다만 아직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으며 진입을 시도해 온 모바일 영역에선 큰 성과가 없다는 평가다.

국내에 배터리 제조업체로 알려진 듀라셀도 앞서 무선충전장치 '파워매트'를 선보이긴 했다. 하지만 파워매트는 그 이름처럼 평평한 판 모양으로 생겼다. 스마트폰같은 납작한 장치를 충전하기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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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자니크 CEO는 인텔 직원들이 둘러앉아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 얘기하던 중 그 기기가 충전될 때 여전히 어딘가에 꽂히도록 플러그를 만들어야 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며 그중 여직원이 자신은 일과를 마친 뒤 그날 착용했던 장신구를 빼서 편하게 던져놓기 위해 그릇을 사용한다는 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