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사용자도 iOS8 깔아야 하나?

하드웨어 한계 때문에 오히려 불편할수도

일반입력 :2014/09/18 13:49    수정: 2014/09/19 07:32

애플이 최신 운영체제 iOS8을 배포했다. 구형 모델까지 최신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한 애플 답게 아이폰5, 5C, 5S는 물론 2011년 출시한 아이폰4S까지 iOS8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최신 아이폰에 최적화된 iOS8을 아이폰4S에 올렸을 때 하드웨어적인 한계 때문에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기즈모도, 아스테크니카 등은 아이폰6에 맞춰 디자인된 iOS8을 아이폰4S에서 사용했을 때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테크니카가 아이폰4S에 iOS8와 iOS7을 각각 탑재하고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실행속도를 비교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인터넷브라우저, 카메라, 환경설정, 메일, 메시지, 캘린더 등 대부분 앱이 iOS8에서 더 느리게 실행됐다. 웹브라우저의 경우 iOS7에서 1.25초만에 열렸지만 iOS8에서는 2.16로 거의 두배이상 걸렸다.

보도는 또 A5칩을 탑재한 아이폰4S에서 애니메이션이 현저하게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문제는 iOS7에서도 발견됐지만 iOS8에서 더 심해졌다고 보도는 전했다.

아이폰4S가 애플의 마지막 3.5인치 폰이라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iOS8에 새로 탑재된 기능들은 행(row)이 추가된 디자인이 많다. 이런 것들이 아이폰4S에 실행하면 화면을 더 비좁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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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iOS8는 철자를 입력하면 단어 자동 입력기를 띄워주는 퀵타입 키보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 때문에 키보드 위에 한 줄이 더 추가됐는데 아이폰4S에서 실행하면 실제 문서를 작성하는 공간을 더 좁아지게 된다.

외신들은 아이폰4S에 iOS8을 적용했을 때 위젯이나 키보드 타입을 선택할 수 있는 등 신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속도와 화면 공간과 맞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