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지 경매 4시 마감…누구 손에?

일반입력 :2014/09/17 13:41    수정: 2014/09/17 15:02

송주영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한국전력 부지를 놓고 17일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이 격돌한다. 한전은 이날 오후 4시 전자입찰사이트 온비드의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18일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찰 방식은 최고가 경쟁입찰이다.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할 때 한전 부지 입찰에는 국내 재계 1, 2위인 삼성, 현대차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입찰 막판까지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까지도 한전 입찰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출근길 한전부지 입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고 장충기, 김종중 사장 등도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모른다는 대답을 내놨다.

한전은 입찰 막판까지 예정가격을 비공개로 할 예정이다, 두 그룹이 모두 예정가격 이하로 입찰가를 써내면 유찰된다.

한전부지는 감정가격만 3조3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양사는 컨소시엄 구성 등 물밑 작전을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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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이 커 낙찰자로 결정되더라도 자금 동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로의 이전이 결정되면서 지난달 말 삼성동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