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무선통신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

일반입력 :2014/09/16 22:54

포스코ICT는 그동안 외산 기술에 의존하던 무선통신 기반의 열차제어시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이 분야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추진한 국책과제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 표준체계 구축 및 안전성 평가'에 포스코ICT와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KRTCS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무선통신을 활용해 열차 출발과 정지, 이동경로와 차량간 간격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그 중 포스코ICT는 차량 내부에 탑재돼 열차 속도와 차량 간격을 자동 조절하고 각종 상태정보를 지상장치로 전달하는 '차상장치'를, 삼성SDS는 열차 운영현황을 받아 제어하는 '지상장치'를 개발했다.

포스코ICT는 이번 시스템 개발이 기술 확보 외에도 국제인증 획득을 통해 철도시스템에 필요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세계에 공인 받았다는 데 의미를 뒀다. 전남 무안군 일원 대불선 11.26Km KRTCS 시험 구간에서 진행한 종합성능시험을 통과했고 최근 국외 평가기관 '로이드레지스터인증원'으로부터 안전성적합도(SIL) 최고등급(4레벨)을 받았다고 강조하면서다.

포스코ICT는 SIL이 철도, 원자력발전소 등 산업장비의 전자·전기·신호 분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등급을 매기는 국제공인 인증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ICT는 KRTCS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그동안 수입했던 해당 시스템을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 중이다. 포스코ICT는 삼성SDS와 함께 서울 신림선 경전철, 성남~여주간 전철 등 신설 노선이나 기존 운영 노선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요에 관련 시스템 적용을 우선 추진하고 국회 철도시장 공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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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는 KRTCS를 통해 국내 철도관련 시스템 수입대체뿐아니라 국외 관련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 확대도 엿보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약 1억달러 규모 사업인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 1호선 구축을 맡은 상태이며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로 지하철 2, 3, 4호선에 스크린도어를 구축하는 사업도 수행 중이라 관련 사업간 시너지도 기대 중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외산에 의존하던 기술을 민관이 협력해 국산화하여 상용화를 위한 국제 공인 인증까지 획득 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SIL 국제규격의 인증 획득을 통해 입증된 안전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시스템의 레퍼런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