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반도체 IP 해외시장 진출 지원

일반입력 :2014/09/16 13:53

이재운 기자

특허청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반도체 설계재산(IP) 수출 확대를 위해 오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SMIC 심포지엄과 오는 12월 11일에 홍콩에서 진행되는 CSIA-ICCAD 총회에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반도체설계재산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회로에 대한 지식재산권이다. 이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서 구현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빠르게 설계·제작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함께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주요 반도체 IP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고, 국내 반도체설계재산의 시장 규모도 세계 시장 규모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또 반도체 IP를 제작·판매하는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인력과 경험이 부족해 해외시장에서 홍보와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특허청은 국내 반도체설계재산 관련 중소기업들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지난해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해 2개 행사, 총 6개 기업을 지원한다.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Ray-Tracing 기법을 사용한 3차원 그래픽 처리기술이나 차세대 비디오 표준기술을 탑재한 반도체설계재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청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는 이들 기업의 반도체설계재산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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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올해 확대 진행하는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이 중국 시장에서 우리기업 반도체설계재산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세계 유명 시스템반도체 관련 업체와의 기술·시장 정보 공유 및 거래 경험 축적이 국내 반도체설계재산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중 특허청 표준특허반도체팀장은 “반도체설계재산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허청은 국내 우수 반도체설계재산의 발굴 및 유통 활성화와 더불어 해외시장에서의 마케팅 지원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