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플렉서블 OLED 벤처에 투자

삼성벤처투자 등 VC로부터 395억원 유치

일반입력 :2014/09/16 09:03    수정: 2014/09/16 19:02

이재운 기자

삼성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프린팅 방식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가진 벤처에 투자했다.

15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벤처투자와 시그마파트너스, 스파크캐피탈, 마드론캐피탈 등 주요 벤처투자가(VC)들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카티바(Kateeva)라는 업체에 3천800만달러(약 394억8천만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카티바는 유연하게 휠 수 있는 플렉서블OLED를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장비 업체로 ‘일드젯(YieldJet)’이라는 자체 기술방식을 개발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OLED플러스를 인수해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업계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기존에 사용하던 잉크젯 프린터가 잉크를 종이 위에 분사해 글자나 이미지를 인쇄하듯이 프린팅 방식으로 플렉서블OLED 관련 소재를 분사해 적층하는 형태로 패널을 제조한다.

카티바는 자사 일드젯 방식으로 제조한 플렉서블OLED가 더 잘 휠 수 있고 나아가 둥그렇게 말 수 있는(Rollable) 형태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자사 기술 적용 시 기존 방식보다 더 오랜 제품 수명과 높은 수율, 생산비용 절감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조 가능한 크기는 커다란 침대 매트 크기까지 가능해 TV용 패널 생산도 가능하다.

관련기사

마이클 파코스 삼성벤처투자 수석매니저는 “카티바는 기술적인 선두주자이며 OLED 영역에서 중요한 사업을 구축했다”며 “카티바는 OLED 패널과 조명 분야에서 기술적인 비전과 사업적인 비전을 모두 제시해냈다”고 평가했다.

벤처비트는 하드웨어 관련 벤처기업이 대개 벤처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해 카티바는 수 년간 쌓아 온 기술력으로 이를 돌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