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버 기사들, 파업 경고…왜?

낮은 임금과 노동조건 악화 - 15일부터 파업예고

일반입력 :2014/09/15 15:31

미국에서 근무하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우버' 운전기사들이 낮은 임금과 불평등한 근무 조건 등의 이유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택시'를 능가하는 차세대 대중교통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우버가 새로운 시험대에 놓일 전망이다.

최근 버즈피드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 차랑 운전자들 중 SUV 차량이나 리무진 차량 서비스인 우버블랙 운전자들이 우버 사무실이 있는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15일(현지시간)인 월요일 아침부터 파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약 1천명이 넘는 운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 운전자들 중 일부인 SUV나 우버블랙 운전자들은 지난 11일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 운전자들은 우버가 지난 6월 말부터 진행한 여름 할인서비스를 가을까지 연장한 것에 대해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우버는 고급 리무진 서비스 우버블랙을 운영해 왔는데, 얼마 전 일반인도 자가 차량으로 영업할 수 있는 우버엑스(X)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우버엑스는 SUV 차량이나 리무진 차량으로 운행되는 고급서비스가 아닌 일반 택시와 비슷한 서비스다.

그러나 여름 할인 행사로 우버엑스가 일반 택시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지고, 우버엑스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운전자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우버측 요구로 우버블랙 운전자들이 고급 승용차로 저렴한 요금을 지불하는 우버엑스 승객까지 태우고, 무료 운전 시간이 늘면서 소득도 훨씬 줄어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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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운전자들은 우버가 택시보다 가격을 낮추는 바람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우버측에 인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파업을 앞두고 일부 우버 운전자들은 우버의 경쟁 서비스인 리프트(Lyft)로 일자리를 옮겼다. 우버와 리프트는 그동안 서로 영업을 방해하고, 경쟁업체 기사들을 빼오기 위해 조직적으로 행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