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퀄컴 투자 받은 MEMS 패널 시험 생산

2017년부터 양산 시작

일반입력 :2014/09/15 14:09

이재운 기자

일본 샤프가 퀄컴으로부터 투자 받아 개발한 MEMS-IGZO 패널 양산이 본격화된다. 저전력과 야외 시인성을 높였고 추위 속에서도 작동한다.

1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샤프는 최근 MEMS-IGZO 디스플레이 패널을 오는 2017년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샤프는 이를 위해 현재 시험 생산(파일럿 생산) 태세를 갖추고 돗토리현 요나고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MEMS-IGZO 패널은 LCD 기반으로 표면에 있는 다수의 미세한 셔터를 100마이크로세컨드 속도의 고속으로 개폐해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광량을 조절해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광량을 제공한다.

기존 LCD 기술에 비해 총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으면서도 햇빛 등 강한 외부 조명 아래서도 화면을 볼 수 있는 야외시인성도 기존 LCD패널보다 더 뛰어나다. 또 기존 LCD가 영하의 날씨에서 작동에 제약이 있는 것과 달리 추운 날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한다.

앞서 샤프는 자체 개발한 IGZO 패널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퀄컴으로부터 약 1억2천만달러 투자를 유치해 MEMS-IGZO 패널 개발에 착수해 개발을 진행해왔다.

IGZO 기술은 액정을 구현하는 기반 기술인 인듐(In), 갈륨(Ga), 아연(Zn) 등으로 구성된 산화물 반도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실리콘 재질 패널보다 BLU 투과율이 70% 높아져 더 밝은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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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우선 이 제품을 7인치 태블릿 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예정이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수요를 발굴해 적극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존 LCD 제조설비를 기반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퀄컴은 이 디스플레이를 자신들이 개발한 미라솔 디스플레이와 연계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