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4 중국서 남다른 행보...일동접 70만명

일반입력 :2014/09/15 10:49    수정: 2014/09/15 10:51

김지만 기자

일본 게임 개발사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JRPG '파이널판타지'의 14번째 작품이자 2번째 온라인 타이틀인 '파이널판타지14'의 행보가 남달라 국내외의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최신 RPG 타이틀이다. 파이널판타지11에 이어 2번째로 시도되는 온라인 MMORPG로 지난 2010년 첫 서비스를 시작했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 파판14의 성과는 좋지 못했다. 다양한 버그들과 콘텐츠 부족 등으로 혹평들이 이어졌으며 이에 스퀘어에닉스는 타이틀의 리부트를 결정, 게임을 대폭 수정해 2년만인 지난 2012년 파이널판타지14: 렐름 리븐으로 재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로운 디렉터의 합류와 기존 콘텐츠를 보완, 시스템을 수정한 끝에 새롭게 선보인 파판14는 재서비스의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고 일본에서 히트를 치는데 성공했다. 온라인 게임의 불모지인 일본시장에서만 순식간에 200만개 이상의 계정이 생성된 상태로 이후 곧바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샨다게임즈와 손잡고 지난 8월 25일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파판14는 첫 날 44명이 몰려들었고, 서비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동접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시장에서 일동접 70만은 대단한 수치는 아니지만 파판14가 채택한 과금 결제 방식이 부분 유료화가 아닌 정량제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판14는 모든 이용자가 1시간에 0.6위안(약 1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정량제 방식을 선택했다. 이용자들은 먼저 일정량에 시간을 구입 후 사용량에 따라 자동적으로 포인트가 차감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게임을 즐기는 모든 이용자가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는 정액제와 부분 유료화 보다 몇 배 높은 이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밸런스를 파괴하는 유료 아이템 등도 없어 게임의 수명을 보장할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한 중국 파판14 이용자가 매일 4시간씩 한 달을 이용할 경우 월 지불 금액은 1만 2천원 정도다. 현재 일동접자인 70만명이 이렇게 한 달 동안 게임을 이용하게 되면 84억이라는 수익이 매달 나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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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산다게임즈는 중국 코어 이용자들은 위해서 정액제 방식 출시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판14는 중국내에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 중으로 인기 게임 차트에서도 빠르게 순위를 올리면서 전통의 강호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 산업은 온라인과 모바일 양쪽에서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 만큼 수익적인 부분도 단기간내에 발생하는 측면이 크다”며 “하지만 샨다게임즈는 파판14의 재미를 믿고 장기적인 운영 방식을 택해 정체기에 빠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부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