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 때문에 마인크래프트 눈독?

일반입력 :2014/09/15 10:26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현지시간)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 제작사 모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소식에 따르면 MS가 제시한 인수금액은 25억원(약 2조6천억원)이다.

MS가 마인크래프트에 눈독들이는 이유를 놓고 일부 애널리스트와 개발자들은 윈도폰과 관련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윈도폰을 살리기 위한 카드로 인기 게임을 이용하려는 전략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13일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 릭 셔룬드를 포함해 일부 애널리스트와 개발자들이 MS가 마인크래프트를 인수하려는 이유가 윈도폰을 살리기 위한 카드라는 해석을 내놨다고 소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인수를 보도하면서 MS가 X박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모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X박스 360용 마인크래프트 판매는 지난 4월 1천200만장을 돌파하며 가장 인기 있는 타이틀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무라 증권 애널리스트 릭 셔룬드는 MS가 이번 인수를 통해 X박스 사업 강화만 의도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크로스 플랫폼에 대한 더 나은 모바일 해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더버지는 마인크래프트가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두 플랫폼을 합쳐 게임 유저가 약 1억 명이 이르지만 아직까지 윈도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이번 인수는 잠재적으로 의심할 여지 없이 이 게임을 윈도 플랫폼에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노무라 증권 분석에 힘을 보탰다.

보도는 MS가 윈도와 윈도폰용 버전을 iOS나 안드로이드 버전보다 추가적인 기능과 혜택을 넣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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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인크래프트를 만든 모장의 공동 창업자 마르쿠스 페르손은 MS 인수 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손은 그동안 MS의 윈도8 전략을 공식적으로 비난해 왔다. 그는 2012년 트위터를 통해 윈도8에 윈도스토어가 만들어 진 것에 대해 오픈 플랫폼으로써 PC를 망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