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日 스마트폰 게임 지원 강화

“애플 앱스토어와의 격차 줄이려는 의도”

일반입력 :2014/09/12 15:41

구글이 일본에서 인기 있는 스마트폰 게임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두고 외신은 온라인 상점 사업에서 미국 애플과의 차이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해석했다.

12일 일본 불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게임 개발 업체는 이미 구글의 번역 지원을 받거나 상점에서 축적된 각지의 상세한 이용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내용은 구글의 온라인 상점 ‘구글 플레이’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크리스 야가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밝힌 것으로, 구글은 일본 외에 한국에서도 앱 개발자를 지원하는 팀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조사 회사인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7월 구글 플레이 세계 매출 순위에는 일본 스마트폰 게임 업체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코로프라·믹시 등 5개사가 상위 10위에 올라있다. 구글은 이런 게임 앱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통해 수익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경제연구소의 연구원은 구글 플레이가 일본에 힘을 싣는 것은 사용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일본 게임업체를 지원함으로써 애플 앱스토어와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가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글은 한층 개발자의 자유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이버에이전트가 7월 말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자랑한다. 작년 시장 규모는 5천468억엔(5조2천793억원)이었다. 2위는 중국(홍콩 제외) 2천100억엔(2조275억원), 3위는 한국 1천150억엔(1조1천103억원)이다. 올해 동아시아 전체 시장 규모는 1조엔을 돌파할 예정이며, 이중 일본이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가 디렉터는 “일본에서는 항상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게임은 오랫동안 거치형 게임기에서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널리 공급되는데 이 콘텐츠를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앱 개발사는 구글 플레이에서 앱과 앱 내의 아이템 매출에서 30%를 수수료로 구글에 지불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스테판 연구원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구글 플레이의 매출이 올해 44억 달러(4조5천5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가 디렉터에 따르면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매력적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형성돼 있다. 구글은 지난 달 응용프로그램(앱)을 개발하는 신생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인 ‘캠퍼스 서울’을 영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로 연다고 발표한 것.

이제 구글의 남은 고민은 중국 시장이다.

일본의 게임 앱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어 버전으로 개발되고 출시되고 있다. 8월 반다이남코게임스는 현지 최대 소셜 미디어 그룹인 텐센트와 공동 개발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사용한 스마트폰 게임을 내년 중국에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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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0%를 넘지만 구글 플레이는 중국 시장에서 당국의 규제에 의해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신 360마켓 등 현지 앱스토어가 우세하다.

야가 디렉터는 중국 시장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 구글 플레이는 중국에서 볼 수 없다”라고만 짧게 말하는 등 상세한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