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최초 100lm/W OLED 패널 개발

LG화학은 최근 세계 최고의 광효율∙장수명 OLED 조명 패널을 개발해 오는 11월부터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LG화학이 개발한 OLED조명 패널은 100lm/W 광효율과 4만시간 장수명을 갖춰 형광등(100lm/W, 2만시간)은 물론 LED조명(100lm/W이상, 5만시간)과도 경쟁이 가능하다. 현재 글로벌 주요 조명업체의 OLED조명 패널 광효율이 60lm/W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OLED조명은 유일한 면(面) 형태 광원으로,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 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친환경 조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 LED 조명이 등기구 제작 시 도광판, 방열판 등 추가 부품이 필요한 반면 OLED는 이런 부품이 필요하지 않아 추가적인 제작 비용이 저렴하다.

LED 대비 두께는 1/10, 무게는 1/5에 불과해 설치가 용이하고 적용 가능 영역이 넓다는 점도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다만 현재까지 밝기와 비용 등 여러 요인으로 보급이 지연돼왔다.

LG화학은 이처럼 장점이 많은 OLED조명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비용구조를 대폭 개선했다.먼저 사용자들이 손쉽게 OLED조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등기구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 ‘OLED 조명엔진’ 개발을 완료, 추후 양산을 통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차별화된 OLED 소재 적용과 생산 수율 향상 등을 통해 양산 투자시 LED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세계 양대 조명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글로벌 주요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 최대 조명회사인 어큐이티(Acuity) 등을 포함해 50여개 이상의 조명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나아가 OLED조명의 적용 영역 확대를 위해 전체 조명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조명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현재 2017년 양산을 목표로 OLED조명 패널을 적용한 자동차 후미등을 개발 중에 있다.

박영기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 사장은 “OLED조명은 빛의 품질, 설치 용이성 등 기존 조명과 차별화되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R&D 및 양산 투자를 통해 시장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조명 패널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해 2016년 약 5천500억원, 2020년엔 약 4조8천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