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보, 스타트업에도 검색 사업 기회 있다

'비글로벌2014' 스타트업 배틀 통해 차별화 강조

일반입력 :2014/09/10 09:04

현대인들이 하루도 빼놓지 않는 일이 인터넷 검색이다. 우리가 찾고 있는 정보는 수시로 변한다. 때문에 수동적으로 정보를 꾸준히 검색을 통해 쫓아야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2명으로 이루어진 한 스타트업이 우리가 줄곧 겪어온 검색의 패턴을 바꾸겠다고 나섰다. 비글로벌2014 스타트업 배틀에 참여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노티보(Notivo)’가 그 주인공이다.

노티보의 창업자 김동혁 대표는 “사람들이 미래에 일어날 특정한 사건이나 이벤트를 기다리면서 수동적으로 정보를 모니터링 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단한 코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보 트랙킹 플랫폼이라 불리는 노티보의 검색 솔루션 사업 모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김 대표는 조금이라도 값싼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항공권 검색 사이트에서 며칠동안 똑같은 검색을 했다고 한다. 동업자인 닉 바커는 유명 온라인 게임 장터인 스팀에서 눈여겨봤던 게임이 깜짝 할인 판매할 때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고침을 누르며 기다렸다.

이들은 자신들이 겪어온 불편을 해결해보겠다고 나섰다. 김 대표는 한달간 항공권 가격을 자동으로 검색한 뒤 최저가인 날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닉은 스팀에서 할인 판매 중인 게임만 모니터링을 하다가 찜했던 게임이 올라오면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수시로 변하는 정보를 프로그램 스스로 지속적으로 관찰하다가 이용자가 입력한 특정 조건이 맞을 때 사용자에게 알람을 주는 방식이다. 수동적인 검색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검색 결과만 손에 얻게 되는 셈이다.김 대표는 “우리가 겪어온 문제를 일반화시켜 어떤 정보의 변화든지 간단하게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고, 끝내 노티보라는 앱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단순히 똑똑하고 간편한 검색 결과를 얻는 앱 개발에 그치지 않겠다는 야심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를 위해 비글로벌 2014 본무대에 선 만큼 노티보의 성장 가능성을 확실히 꺼내보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먼 미래에서 노티보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 자연어로 물어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당장은 인터넷 쇼핑 관련 모니터링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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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아마존에서 골프채를 사려고 할 때 가격이 너무 비싸면 이용자가 원하는 가격으로 떨어질 때까지 모니터링을 설정한 뒤 알림을 받게 한다는 식이다.

김 대표는 “자연어 처리라는 기술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브라우저 플러그인으로 현재 검색 콘텍스트를 읽어 적절한 알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개발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