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기어S vs 안드로이드웨어 G워치R

일반입력 :2014/09/05 13:26    수정: 2014/09/05 14:19

송주영 기자

<베를린(독일)=송주영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웨어러블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능과 패션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은 기능의 다양성에 LG는 패션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5일(현지시간) 개막한 독일 베를린 IFA 행사장에서 삼성전자는 기어S를, LG전자는 G워치를 선보였다. 양사는 기어S와 G워치R 출시 계획을 이미 발표했지만 제품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어S는 곡면 디스플레이에 모서리가 둥근 사각 형태를, G워치는 시계 모양의 둥근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기어S에 대해 “웨어러블은 시계지만 사실은 기계”라며 “모바일 라이프를 확장하자는 측면에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기어S의 강점은 풍부한 기능이다. 웨어러블 제품으로는 드물게 3G 모듈을 탑재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도보용 내비게이션, 심박동 센서, GPS 등을 탑재해 피트니스 기능도 강화했다. 패션은 스와로브스키 등과 제휴해 화려한 스트랩 등으로 공략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시계의 익숙함을 강조했다. 시계의 감성에 익숙한 소비자를 겨냥해 동그란 원형 디스플레이의 G워치R을 공개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이성진 팀장은 “G워치R은 일반시계의 소재를 사용해 무게가 63g밖에 나가지 않는다”며 “클락페이스 형태로 시계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워치R은 심박센서 등의 건강관리, 메시지 송수신 기능 등에서는 기어S와 유사하지만 통화 기능은 없다. 이외 11개국의 언어에 달하는 음성입력 변환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도 가죽, 고무 소재의 다양한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다. 모든 소재의 시곗줄을 G워치R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 LG전자 양사의 스마트워치에서 눈에 띈 차별점은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선보인 기어S의 운영체제로 타이젠을 선택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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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은 향후 웨어러블 기기가 IoT와 연동되며 기기와 사람의 소통간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에 집중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안드로이드 범용 생태계에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G워치R은 안드로이드4.3 이상 스마트폰과 호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