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맥 OS 가리지 않는 악성코드 등장

일반입력 :2014/09/05 09:50    수정: 2014/09/05 10:19

손경호 기자

윈도와 맥 운영체제(OS)를 모두 노리는 악성코드가 등장했다. 윈도용으로 먼저 제작된 이 악성코드가 애플 맥에서도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파이어아이가 발견한 악성코드는 해커가 공격 대상 PC에 지속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백도어(뒷문)를 만드는 기능을 가졌으며 'XSLCmd'라고 불린다.

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파이어아이는 이러한 맥용 백도어가 적어도 2009년부터 나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윈도용과 핵심 소스코드를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백도어는 수년 간 지능형 공격에 광범위하게 사용됐으며 여러 차례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새롭게 맥 버전에 추가된 것은 키로깅, 스크린 캡처 기능이다.

파이어아이는 최근 발견된 맥 버전 백도어(OSX.XSLCmd)를 지난달 10일에 악성코드 정보 분석 사이트인 바이러스토털을 통해 조회해 봤다. 그 결과 당일 기준으로 이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백신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공격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분석결과 이 백도어는 최신 OS X 10.9 버전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지만 이전 버전에서는 잘 작동하는 것으로 미뤄 적어도 한 달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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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아이는 보고서를 통해 제작자가 'GREF'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GREF는 여러 명으로 이뤄진 해커그룹으로 추정되며, 윈도와 맥을 동시에 노리는 악성코드 제작자들로는 유일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방위산업기지, 전 세계 전자 및 엔지니어링 회사, 아시아 비정부기관 등을 공격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