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게임계 진출 욕심 내나

일반입력 :2014/09/04 08:55    수정: 2014/09/04 09:16

김지만 기자

안드로이드 기반의 마이크로 콘솔 기기인 오우야(Ouya)가 회사의 매각을 검토 중인 가운데 유력한 인수자로 샤오미가 물망에 올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오우야는 다양한 업체들과 물밑 작업을 지속하면서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기반을 둔 대형 IT 업체들과 예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모습.

오우야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마이크로 콘솔 기기이다. 기기와 콘트롤러 세트의 비용은 99달러(10만원)로, 2012년 12월 등장해 싼 가격과 안드로이드 기기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게임들을 TV와 큰 화면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하지만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지 못함과 동시에 다앙한 사업들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오우야는 매각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샤오미를 비롯해 전세계 게임업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텐센트가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우야 측은 회사의 인수 조건으로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걸었다. 구글과 아마존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우야는 중국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중국 회사들을 중심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샤오미가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다. 오우야와 샤오미는 지난달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샤오미의 스트리밍 셋톱박스, 스마트TV 등에 오우야의 게임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손을 마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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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협력 관계를 넘어 오우야의 인수까지 추진하게된 배경에는 다양한 중국내 정책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이유와 아직 초기 단계인 자사의 스마트TV 등의 사업을 확장시키고 싶어하는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오우야 인수를 통해 게임계 진입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행보에 대해 유심히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