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삼성 부사장 “대화면 우리가 원조”

일반입력 :2014/09/04 08:37    수정: 2014/09/04 08:38

송주영 기자

<베를린(독일)=송주영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대변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플이 아이폰6로 4.7인치, 5.5인치 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지만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노하우로 심화되는 경쟁 체제에서 우위를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3일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물량보다는 고사양 제품군에서 경쟁사보다 잘했으면 좋겠고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대화면은 우리가 원조이고 프라이드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5.3인치 갤럭시노트를 첫 출시하며 대화면, 스마트폰용 펜 시장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업계의 반응은 차가웠다. 스마트폰은 한 손에 쥘 수 있어야 하지만 5인치 이상 제품의 크기는 이를 벗어났다는 시각이었다.

이 부사장은 “패블릿이라는 말을 쉽게 쓰는데 (출시) 당시에는 조롱하는 의미”였다며 “갤럭시노트 첫 출시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스꽝스러운 제품이라는 질문도 들었고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3년이 지난 현재 패블릿은 스마트폰의 한 영역을 확고히 구축했다. 중국업체 등 경쟁사도 5인치 이상 대화면 제품을 쏟아냈으며 애플도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네 번째 제품으로 패블릿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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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갤럭시노트4에 대해서는 “대화면에서 주는 최고의 보는 경험과 멀티태스킹이 유려해졌다”며 “2.5D(Dimension) 곡면 글라스로 깊이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2.5D는 3D 수준의 입체감을 의미한다. 갤럭시노트4는 HD보다 4배 더 선명한 QHD 화질로 선명함을 자랑한다.

S펜도 자르기, 끌어다 붙이기 기능 등이 강화됐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노트는 4개의 입력장치가 있다”며 “음성, 타이핑, 펜, 사진 등을 통해 입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