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4 부품 살펴보니 “푸짐하게 차렸네”

잘 차려진 한 상 느낌...기대감 UP

일반입력 :2014/09/03 22:38

이재운 기자

공개된 갤럭시노트4는 그간 알려진 대로 ‘풍성한 식탁’을 차렸다. 관건은 요리 솜씨다. 사용자가 여기서 어떤 맛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4를 공개했다.

알려진 대로 2.7GHz 퀄컴 스냅드래곤805 쿼드코어 프로세서 혹은 삼성 엑시노스5433 옥타코어 프로세서(1.9GHz 쿼드코어+1.3GHz 쿼드코어)를 탑재했고, 1천600만화소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후면카메라와 3천220mAh 대용량 배터리도 장착했다. QHD 해상도 AMOLED 패널과 강화된 S펜도 특징이다.

삼성도 폰카에 OIS 도입

삼성전자도 드디어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떨림 방지 기능을 도입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손을 살짝 떨면서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으로 고성능 스마트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 도입을 위해 자사 DS사업부가 개발한 아이소셀(ISOCELL) 이미지센서 대신 소니가 개발한 IMX240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일부 물량에도 아이소셀 대신 소니 IMX240 센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카(Selfie) 기능이 강조되면서 전면카메라에도 신경 썼다. 370만화소 해상도에 조리개 값을 최대치인 f1.9로 제공해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로 이용하는 셀카 사진에 맞춤형 사진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QHD 해상도 AMOLED 패널, 대중화 열릴까

쿼드HD(QHD)를 스마트폰에 처음 도입한 것은 경쟁사인 LG전자의 G3다. QHD 해상도는 UHD 해상도 패널 적용을 배터리 수명이 버티기 어렵다는 지적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풀HD 다음 발전단계로 제시한 해상도가 바로 QHD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이를 자사 슈퍼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에서 구현해냈다. 당초 갤럭시S5부터 적용이 예상됐지만 이후 출시된 갤럭시S5 광대역 LTE-A 제품부터 적용을 시작한 뒤 갤럭시노트4에서 본격 대량 적용에 나섰다.

AMOLED 패널은 LCD 패널보다 높은 색재현성과 명암비, 넓은 시야각, 야외시인성 등에서도 더 강점을 가지고 있다. QHD 화질 구현에 더 유리하다.

프로세서, 알려진 대로 2가지

삼성전자는 알려진 대로 퀄컴 스냅드래곤805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삼성전자 엑시노스5433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각각 채택한 두 가지로 선보였다. 현재까지 공개된 스마트폰 중 최고 성능이다.

갤럭시노트4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805 프로세서는 2.7GHz 성능을 보인다. 삼성 엑시노스5433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1.9GHz 코어 4개와 1.3GHz 코어 4개를 탑재했다. 엑시노스5는 ARM 코어 기반 빅리틀 기술을 구현한 제품으로 복잡한 작업은 고성능 코어 4개가, 단순한 작업은 저성능 코어 4개가 처리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통신용 모뎀칩으로는 각각 퀄컴과 삼성전자 제품이 탑재된다. 스냅드래곤805는 모뎀칩이 통합된 ‘원칩(One-chip)’ 솔루션이라 자동적으로 퀄컴 모뎀칩이 적용되고 엑시노스5 옥타 제품에는 삼성전자 모뎀칩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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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매용 제품에는 광대역 LTE-A 통신 지원 문제 등으로 인해 퀄컴 스냅드래곤805 탑재 제품만 선보일 예정이다.

부품만 놓고 봤을 때 갤럭시노트4는 현재까지 등장한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그만큼 기대감도 높아졌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라는 요리 솜씨를 더한다면 최고의 ‘밥상’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