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4로 실적하락 반전 노린다

일반입력 :2014/09/03 22:59    수정: 2014/09/03 23:01

송주영 기자

실적 하락 국면 속에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갤럭시노트4로 반전을 꾀한다.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노트4가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6에 앞서 선제공격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출시 후 오히려 무선사업부 실적이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7조원대로 하락했으며 3분기 역시 영업이익 수준은 5조원 수준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노트4가 구원투수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연말까지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 전작인 갤럭시노트3는 2개월만에 1천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갤럭시노트4 역시 갤럭시노트3 이상의 성적표를 보여줘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에 최신 기술력을 담았다. 먼저 갤럭시노트4는 삼성전자가 패블릿 시대의 QHD를 연 제품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3가 5.7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1920×1080) 해상도였던 것에 반해 갤럭시노트4의 해상도는 QHD 슈퍼아몰레드(2560×1440)다.

최근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는 카메라에서도 기능이 개선됐다. OIS(손떨림방지) 기능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는 처음으로 채택됐다. OIS는 렌즈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초점을 맞춰 손떨림에도 사진은 선명하게 나오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화소 수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지적 아래 스마트폰 카메라 업계는 OIS, 레이저초점 등 기능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면카메라 화소 수가 갤럭시노트3, 갤럭시S5 200만 화소에서 370만 화소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는 셀프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후면카메라 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의 화질을 개선했다. 최대 120도 각도로 넓어진 화각의 셀피 모드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에서 패블릿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화면분할 멀티윈도우 기능이 갤럭시노트로 들어왔다. 최근의 스마트폰이 대화면화되면서 패블릿과의 차별점이 사라지는 가운데 패블릿의 활용사례는 제시하는 동시에 멀티윈도우 기능을 삼성전자만의 강점으로 가져가려는 전략이다.

필기압을 더 정교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된 S펜도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노트의 강점이 S펜인만큼 세밀한 필기압으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살렸다.

또 하나 주목할 기능은 UV센서다. 자신이 위치한 곳의 자외선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UV센서는 향후 다양해질 헬쓰케어, 환경측정 기능을 염두에 두고 있다.

향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셀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계는 건강관리에 주목하며 앞으로 이 분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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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S헬스, 애플의 헬쓰키트의 경쟁도 양사 스마트폰 시장 경쟁만큼 치열해질 전망이다. UV센서는 심박동센서와 함께 삼성전자의 헬쓰케어 전략이 담겨있다고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만해도 병원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오지가 많다”며 “땅덩어리가 큰 국가일수록 헬스케어 기능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