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1㎓ 3G 주파수 '4G LTE' 고속도로로 쓴다

미래부, 투자촉진 통한 경제 활성화 기대

일반입력 :2014/09/03 14:03

KT가 2001년 3G용 주파수로 할당받은 2.1GHz 주파수를 ‘4G LTE’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KT도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함께 각기 다른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4배 빠른 LTE 초고속 모바일망을 구현할 수 있게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01년부터 KT가 WCDMA 용도로 사용 중인 2.1㎓ 대역을 WCDMA 기술 진화에 맞춰 LTE 용도로 전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타 주파수 대역은 2G 또는 3G 이상으로 기술방식이 지정돼 있어 진화기술 수용이 가능한 반면, WCDMA로 이용 중인 2.1㎓ 대역은 유일하게 비동기식기술(IMT-DS)로 한정돼 있어, 기술방식 변경 없이 LTE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가 큰 논란거리가 돼 왔다. 미래부 관계자는 “3G 가입자의 LTE 전환이 가속화되고, 2.1GHz 대역에서 여유 대역폭이 발생해 주파수의 효율적인 활용측면에서 용도를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3월부터 산‧학‧연 등으로 연구반을 구성해 검토작업에 착수했다”며 “기술방식 부합 여부, 이용자 편익과 효율적 주파수 이용, 경쟁에 미치는 영향, 해외사례 등을 검토해 2.1㎓ 대역 주파수정책방향을 마련했고 전파정책자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2.1㎓대역은 지난 2001년 ITU의 IMT-2000 표준기술 중 IMT-DS(비동기식) 기술방식으로 규정돼 3G용도로 할당된 바 있다. 미래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진화기술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LTE도 IMT-DS의 진화기술로 포함시켜온 만큼, 2.1GHz 대역을 LTE로 용도전환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그동안 국내 정책도 기술개발과 서비스 보급촉진, 경제 활성화 등 국민편익 증진측면에서 기술진화를 최대한 적용해왔음을 고려할 때 기술방식 변경 없이 LTE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쟁측면에서 2.1㎓ 대역에서 LTE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이통3사 모두 3밴드 주파수집성기술(3CA) 채택이 가능하게 돼 공정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망 구축 촉진으로 투자 활성화와 서비스 고도화 경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TE 서비스의 이론상 최고전송속도는 75Mbps에 불과하지만 현재 이통3사가 서비스 중인 광대역 LTE-A는 최고 225Mbps, 3CA는 300Mbps에 달한다.

또한, 이미 유럽이 2012년 정책결정을 통해 모든 회원국에 올 6월까지 2.1㎓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허용했고, 일본, 미국 등 해외 주요국가도 기술진화 촉진과 효율적인 주파수 이용을 위해 이동통신 표준 내에서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고려됐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미래부는 이러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1㎓ 대역을 LTE 용도로 사용하도록 하되,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3G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보호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허원석 미래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유일하게 기술방식이 제한적이던 2.1㎓ 대역의 규제완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주파수 이용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서비스 품질 개선과 이동통신시장의 경쟁 활성화로 이용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며 “또한 희소한 주파수 자원의 이용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경쟁촉진, 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