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유심에 공인인증서 저장한다

일반입력 :2014/09/02 14:18    수정: 2014/09/02 14:54

손경호 기자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식별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탑재된 유심(USIM)칩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해 온라인 뱅킹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는 유심 스마트 인증서비스를 신한은행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PC나 스마트폰 내에 보안성이 낮은 공개된 폴더에 저장되는 경우가 많은 탓에 각종 보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라온시큐어는 공인인증서와 개인키 등을 스마트폰 내 보안성이 높은 유심칩 내에 저장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은행, 카드, 증권사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정식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라온시큐어와 함께 신한S뱅킹을 통한 유심 스마트인증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해킹, 피싱, 스미싱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시 최대 200만원 규모 전자금융안심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뱅킹 외에도 관공서, 조달청 등 공인인증서를 필요로 하는 1천500여개 웹사이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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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에 따르면 보안성이 취약한 PC 하드디스크, USB드라이브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 중 70%에 달하고 있고, 스마트폰 메모리카드에 저장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해 사용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보안 1등급 매체로 지정돼 있는 만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