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드로이드폰 전용 노키아 지도앱 나온다

타이젠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사용 가능

일반입력 :2014/08/30 08:08    수정: 2014/08/30 08:29

황치규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 안드로이드폰만을 위한 노키아 히어(Here) 지도앱 버전이 만들어진다.

노키아는 삼성전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도 및 내비게이션앱인 히어맵스를 삼성 안드로이드폰과 타이젠 기반 스마트워치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히어맵스는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할 때도 넘기지 않고 지켜던 지도 앱이다. 지금까지는 윈도8과 윈도폰만 지원했다. 그러다 이번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과 타이젠 스마트워치를 히어맵스를 위한 버전을 내놓게 됐다.

히어맵스는 오는 10월 삼성전자가 타이젠 기반 스마트워치 기어S를 선보일때 맞춰 이용 가능하다. 히어맵스는 삼성이 개발한 네비게이터 앱에 데이터를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손목에 찬 기기를 보면서 턴바이턴(turn-by-turn) 내비게이션 및 길찾기가 가능해진다.

히어맵스는 삼성전자 기어S에서 기본 지도앱이다. 기어S 스마트워치와 안드로이드폰을 한쌍으로 쓰려면 스마트폰에서도 히어맵스를 쓸 필요가 있다. 노키아가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용 히어맵스 버전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 스마트폰용 히어맵스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선 내려받을 수 없다. 갤럭시 앱스 스토어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와 노키아와의 협력은 구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는 평가다.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지배하는 지도 플랫폼은 구글맵스다. 그러나 히어맵스도 나름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우선 히어맵스는 사용자가 전체 DB를 내려받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히어는 또 삼성 카 모드(Car mode)와 위치 공유 서비스인 'Glympse'와도 잘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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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히어맵스가 인기를 얻을 경우 구글에게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갤럭시 앱스 스토어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다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구글맵스를 쓸 것이란 관측이 많다.

히어맵스는 iOS용으로도 나왔지만 지난해말 노키아는 iOS7이 사용자 경험을 해친다며 지원을 중단했다. 당시 노키아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삼성전자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이 이걸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