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 홀로그램 세계 최고 되겠다"

발전전략 확정…1조7천억 시장 유발효과 기대

일반입력 :2014/08/27 16:40    수정: 2014/08/28 07:24

정부가 우리나라를 '2020년 홀로그램 세계 최고 국가'로 만들기에 나선다.

총 2천4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선점해 1조7천억원의 시장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도 8천여개를 확보해 홀로그램 강국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회 ‘정보통신 전략위원회’에서 ICT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홀로그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홀로그램 산업 발전전략’을 확정했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지난 5월 구성된 ICT 분야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미래부 장관 등 정부위원 12명, 민간위원 13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회의는 K팝 홀로그램 현장인 서울 동대문 클라이브에서 열렸다.

■차세대 실감 영상기술 ‘홀로그램’이란?

홀로그램(Hologram)은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유사한 입체감과 현실감을 제공하는 인간 침화형 실감 영상으로 기존 3D 영상과 비교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 시각피로가 없다. 또 공간 왜곡도 일어나지 않는 입체 영상 효과를 구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아날로그 홀로그램과 디지털 홀로그램으로 구분되며 홀로그램 영상 효과를 모방하는 유사 홀로긂 기술이 있다.

아날로그 홀로그램이란 필름을 사용해 실물을 입체영상으로 찍어내는 사진술이다. 반면 디지털 홀로그램은 사물에서 반사된 빛을 디지털화된 기록으로 재현해 실제와 같은 현실감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최근 들어 실감 콘텐츠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리얼리티 환경으로 ICT 기술의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홀로그램은 전시, 공연에서 가정용 기기, 휴대용 단말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홀로그램은 차세대 영상기술로 지난해 10월 미래부 ‘ICT R&D 중장기전략’의 10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홀로그램 산업 발전 전략 가동

정부는 ‘新ICT 산업생태계를 여는 홀로그램 창의국가 실현’을 비전으로 정하고 현실보다 더 실감나는 홀로그램 사회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을 목표로 홀로그램 단말의 세계최고 기술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출원을 현재 세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린다. 시장 선점 효과로 기대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1조7천억원 가량이다. 또 국내 일자리 8천여개를 창출하고 오는 2025년에는 5만1천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홀로그램 산업의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공영, 광고, 전시 등의 분야 뿐만 아니라 건설, 교육, 원격회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기존에 체험할 수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산업 육성을 통해 수입의존형에서 글로벌 주도형으로 육성한다”며 “2025년까지 39조9천억원의 생산유발, 총 9조2천196억원의 부가가치, 연평균 2만1처녕의 고용창출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세부 과제 전략은?

홀로그램 산업 발전전략의 세부 계획으로는 ▲기술 표준화 선도 ▲미래 유망서비스 활성화 ▲혁신 인프라 구축 ▲지속 발전 가능한 생태계 조성 등 ‘홀로그램 LIVE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단계적 핵심 기술의 개발과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유사 홀로그램용 콘텐츠 제작 ▲영상 투영 시스템 기술 등 산업현장에서 당장 요구되는 상용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 초다시점 및 디지털 홀로그램 분야의 패널, 콘테츠, 서비스, 부품 등 4개 대표 원천기술 개발과 단계적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한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홀로그램 표준화 그룹(홀로그램 포럼)을 구성하고, 표준 선점을 위한 국내외 표준활동을 강화한다.

홀로그램 기반 실감형 서비스 조기 발굴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홀로그램 산업의 활성화 및 시장 확대를 촉진한다. 예컨대 우리 문화유산의 아날로그 홀로그램 재현 사업을 진행하고 전시, 공연, 테마파크 등에 유사 홀로그램 서비스를 확산하는 한편 모바일 홀로그램 서비스, 홀로그램 스포츠·게임 서비스, 스마트월 서비스 등 미래의 유망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홀로그램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병행한다.

대학 내 홀로그램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학 연구센터(ITRC)를 지정하고, 유관 산업계의 인력 재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ETRI, KETI 등 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장비를 민간기업에서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홀로그램 기술을 사업화 중점기술로 선정해 연구개발과 사업화 등을 적극 지원한다.

‘홀로그램산업 종합지원 포털(가칭)’을 구축해 국내외 산업 정보를 관련 생태계 구성원에게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선순환적 홀로그램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중소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사업화, 해외진출 등을 확대한다. 중소기업 전용 R&D 사업을 제공하고, 출연연이 보유한 홀로그램 기술의 중소 중견기업 기술 이전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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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중소 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시에는 ‘디지털 콘텐츠 코리아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방 의료 문화 등 분야에서 부처연계형 R&D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홀로그램은 교육, 문화, 방송 등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산업과 서비스가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국내 기술 및 산업 기반은 취약한 실정”이라며 “새로운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