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더블루갤러리’ 천영재 대표

‘자연스러움과 감성’으로 고객 사로잡아

일반입력 :2014/08/26 08:58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행사 사진에서 이제 ‘스냅(snap)’은 당연시 되는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고 감성적으로 잡는 스타일의 스냅 사진. 과거 사람들을 보기 좋게(?) 줄 맞춰 세워 찍은 행사 사진들의 시대를 끝낸 키워드로도 불린다.

웨딩-돌 스냅사진 전문 사이트 ‘더블루갤러리’(www.bluegallery.kr)’는 1년이 채 안된 업력에 비해 유명세가 빠르게 퍼졌다. ‘자연스러움과 감성’이라는 스냅사진의 기본에 충실한 것이 통하고 있다.

더블루갤러리 창업자인 천영재 대표는 일반 직장에 다니면서 사진은 10여년 간 취미로 다뤄왔다. 각종 대회에서 여러 차례 사진으로 상을 받을 만큼 프로급 실력을 인정받은 지 오래. 결국 가장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했고, 회사를 떠나 지난해 말 더블루갤러리를 열었다.

사이트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카페24 호스팅(www.cafe24.com) 기반으로 만들었고, 빠른 고객 대응 효과를 꾸준히 보고 있다. ‘블루’라는 이름은 사진 동호회에서 유명한 천 대표의 닉네임이다.

“더블루갤러리를 열자마자 6개월치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고객 만족도가 높아 입 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스냅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올라간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천 대표는 사진을 독학으로 배웠고 본인 표현에 따르면 ‘미쳤을 정도’로 매진했다. 더블루갤러리 창업의 기반이 된 노력들이다.

고객 대부분은 20~30대 여성들이다. 웨딩 스냅을 촬영한 고객이 얼마 후 임신에 이어 돌 스냅까지 신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문성과 세심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인기 비결이라는 게 천 대표의 설명.

서울 홍대와 논현동 스튜디오에 직원을 두고 있지만 작품 완성도를 위해 대부분의 사진을 촬영부터 보정까지 혼자 담당하는 고집도 눈에 띈다.

“고객들의 개성과 장점을 잘 담아 자연스럽게 촬영하고, 원하는 수준으로 보정까지 해드려야 저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대충 많이 찍어서 돈 벌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좋아하는 일에 정성과 노력을 들여 사업하니 수익은 저절로 따라오더라고요.”

다음은 천영재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창업 전 사진 활동은.

“SLR클럽(www.slrclub.com)이라는 사진동호회에서 활동해왔다. 이 동호회에선 매일 회원들이 최고의 사진을 선정하는 데 제 사진이 200장 이상 뽑혔다. 여기서 얻은 자신감으로 각종 전시회나 대회에 나가 수상하기도 했다.”

- 촬영부터 보정 전 과정을 직접 다 하려면 시간이 많이 들지 않나.

“보통 1천장 이상 촬영한 사진 중에 선별과정을 거쳐 60장 정도 고르고, 보정까지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분담보다 한 사람의 작업이 완성도면에서 뛰어나다. 고객들 역시 시간이 많이 걸려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원하신다. 웨딩이나 돌 스냅의 경우 혼자서 직접 다 하고, 다수의 인원이 필요한 영상작업의 경우에는 프리랜서 직원들과 함께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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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사업 계획과 목표는.

“현재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스냅사진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스냅영상 서비스도 별도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 기업체의 홍보영상 등 영상을 제작해왔던 경험을 살려 영상을 촬영해 서비스하고 싶다. 사진이나 영상 모두 고객 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내는 만큼 고객들이 보고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을 드리는 게 언제나 가장 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