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N, 해커들의 놀이터?...또 털렸다

일반입력 :2014/08/25 18:13    수정: 2014/08/25 18:17

김지만 기자

지난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가 해커들의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해 서버가 마비됐다.

이번 PSN의 공격을 주도한 해커는 리자드 스쿼드라고 알려진 해커 집단이다. 이들은 PSN이 돈만 벌줄 알고 이용자들을 위해서 하는 것은 없다며 해킹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트위터를 통해 해킹일지와 입장 등을 전한 상태.

이들은 PSN 해킹과 더불어 소니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존 스메들리 회장이 타고 있었던 항공편에 테러를 가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에 해당 비행기는 근처 도시에 긴급 착륙해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측은 PSN 해킹과 관련해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PSN은 전세계적으로 접속이 힘든 상태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1년 소니는 해킹에 의해서 PSN 공격을 당한 이력이 있었다. 역대 최고인 7천700백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곤혹을 치뤘으며 약 2개월간 PSN 서비스가 중단됐었다.

이 PSN 해킹 공격은 엄청난 개인들의 정보 유출을 낳았다. PSN에 가입돼 있던 7천 7백만명의 이메일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는 물론 신용카드 정도와 주소, 결제 정보까지도 해커들이 털어갔다.

해당 사건으로 소니는 영국에서 개인정보 관리 부실의 사유로 과징금 25만 파운드(4억3천700만원)를 냈으며 북미지역에서는 집단 소송 보상금으로 1천500만 달러(150억원)를 책정해 이용자들에게 사과 했다.

당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소니는 다시 한번 PSN이 해킹 당하며 서버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고 말았다. 이번에도 적지 않은 개인 정보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니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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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해킹 사건으로 소니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물질적인 것 보다는 이용자들의 신뢰도를 완벽하게 잃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차세대기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PS4가 쥐고 있는 주도권을 X박스원에게 내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해킹 사건으로 소니가 잃은 것은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가장 크다며 앞으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니의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보다 앞서서 해킹과 관련된 물질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