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생활 추적 프로젝트 '캣 트래커' 가동

일반입력 :2014/08/12 14:23

손경호 기자

고양이의 은밀한 사생활을 추적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일명 '캣 트래커(Cat Tracker)'다. 고양이에게 GPS수신기를 장착해 집 밖에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를 분석하겠다는 시도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사람 주변 환경을 연구하는 생물학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인 유어와일드라이프(Your Wild Life)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자연사 박물관, 동물 활동 DB전문 업체인 무브뱅크가 손잡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시민이 프로젝트 관련 웹사이트에 본인을 등록한 뒤 고양이의 나이, 몸무게, 혈액형 등에 대한 정보를 입력한다. 그 뒤 주인은 GPS수신기를 빌리거나 직접 제작해 고양이에게 부착하면 된다.

고양이 주인들은 추적지도에 접속해 자신의 고양이가 어떤 곳을 돌아다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결과에 따르면 고양이들은 자신의 활동반경을 넘어선 곳을 탐험하기도 한다. 실제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노라'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는 대개 집 근처에만 머물다가도 가끔씩 이웃집을 가로질러 새로운 곳에 가기도 했다.

미국에서 먼저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는 입소문을 타고 호주, 뉴질랜드에 서식하고 있는 고양이들의 활동도 볼 수 있게 됐다. 프로젝트팀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경우 고양이가 땅에서의 야생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캣 트래커는 고양이가 야외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다른 날씨나 환경이 어떻게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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