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의 질주…"2017년까지 3배 성장"

틈새 시장 넘으려면 기업과 개인 사용자 공략해야

일반입력 :2014/08/12 08:48    수정: 2014/08/12 11:12

황치규 기자

2017년 구글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노트북 판매량이 올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천42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씨넷에 따르면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가 이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가트너는 올해 크롬북 판매량은 전년대비 79% 늘어난 52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 분야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 또 지난 크롬북 판매의 82%는 북미 시장에서 이뤄졌다.

크롬북은 처음 나올때만 해도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만 쓸수 있다는 한계로 인해 초반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낮은 가격에 기능이 향상되면서 늘기 시작했다.

구글은 오프라인 모드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고 제조 업체들도 PC의 대안으로 크룸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MS도 크롬북이 윈도 기반 PC 시장을 파고드는 것을 우려해 대응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저가형 태블릿과 노트북을 위해 윈도OS 가격은 내리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도 크롬북 생태계에 합류했다. 에이서가 공개한 최신 크롬북13에는 엔비디아 모바일 프로세서인 테그라 K1칩이 탑재됐다.

씨넷은 에이서 크롬북 13을 살펴본 후 배터리 수명, 스펙, 그리고 가격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 크롬북13은 279달러에 판매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크롬북은 미국 교육 시장에서 잘 팔린다. 기업들은 관심은 있지만 도입하는데는 소극적이다. 기업들의 경우 은행 직원, 금융 서비스, 부동산 중개업자, 호텔 안내 직원 등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윈도 PC대신 크롬북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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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을 선보인 대표적인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에이서다. 점유율로 치면 삼성전자는 65%, 에이서가 21.4%를 차지한다.

가트너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크롬북은 몇몇 요소들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니치 마켓에 머물것으로 예상했다. 빠른 메모리 접속, 빠르고 용량이 늘어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탑재, 교육을 넘어 기업, 개인 사용자 시장 공략이 해결 과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