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러정보유통 우려로 카톡·라인 차단”

미래부,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 입장 확인

일반입력 :2014/08/07 12:00    수정: 2014/08/07 12:03

중국 현지에서 카카오톡과 라인 등 국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은 중국 정부가 테러 관련 정보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정책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중국에서 외국계 모바일 메신저 가운데 테러 관련 정보가 유통되는 일부 메신저를 차단했다는 사실을 중국측으로부터 확인했다”며 “카카오톡과 라인이 이 중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라인 등 국내 사업자의 모바일 메신저는 지난 7월1일 이후 신규 가입이나 메시지 발송 등 일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라인의 경우 모든 서비스가 전면적으로 차단된 상황이다.

그간 국내 기업의 서비스가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 추측이 오갔으나 이날 정부가 직접 나서서 현재 서비스 장애 관련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이진규 인터넷정책관은 “미래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해왔다”며 “미래부는 카카오톡과 라인 서비스 제공 차질과 중국 내 이용자 불편이 하루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여러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서비스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 또 어떤 서비스가 추가적으로 차단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은 “중국에서 많은 테러를 일으키는 조직들이 주로 동영상 웹사이트,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테러를 음모 선동하거나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유포하고 있다” 정도의 수준이다.

또 1차적인 차단 대상이 중국 내 유통되고 있는 외국계 사업자의 서비스이며, 테러 관련 정보가 실제 유통된 서비스가 2차 차단 대상이란 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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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라인은 차단 대상 서비스 중에 포함된 것이고 중국 측이 확인해준 것은 아니다. 카카오톡과 라인 외에 Didi, Talk Box, Vower 등도 차단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이 역시 우리 정부가 알아낸 것이며, 중국이 고지한 사실은 아니다.

한편, 북미 지역 1위 메신저인 왓츠앱은 차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