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1 점유율, 처음으로 감소"

넷애플리케이션즈 조사 결과 공개

일반입력 :2014/08/02 09:25    수정: 2014/08/04 07:20

윈도8.1 운영체제(OS) 시장점유율이 출시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즈는 자체 집계한 월간 세계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윈도8과 윈도8.1 버전을 묶은 점유율은 지난 6월 12.54%에서 7월 12.48%로 0.06%포인트(p) 줄었다. 여기서 윈도8 점유율 감소분은 5.93%에서 5.92%로 0.01%p에 불과한 반면 윈도8.1 점유율 감소분은 6.61%에서 6.56%로 0.05%p에 달했다.

윈도8 점유율 감소는 단순히 사용자 이탈이 아니라 상위 버전인 윈도8.1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윈도8.1 점유율 감소는 업그레이드 이후 사용자가 이탈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다.

이날 온라인 IT미디어 더넥스트웹은 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해 8월 (전월대비) 2.01%p 증가를 보였다가 11월 0.87%p 감소를 기록후 (윈도8.1 업그레이드 효과로) 지속 하락중인 윈도8 버전의 변화는 놀랄 일이 아니다고 평했다.

이어 하지만 윈도8.1 점유율 손실은 눈에 확 띄는 변화라며 일시적인 침체일 수도 있겠지만 윈도8에서 윈도8.1로의 업그레이드를 무료 다운로드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좋은 징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MS는 삭제돼 사용자들의 원성을 산 시작메뉴 부활과 제조사용 저가 라이선스 윈도 제공 등 최신 OS 점유율 부양에 힘쓰는 중이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PC, 애플 아이패드 태블릿 등과의 경쟁에 놓여 있어 PC 시장 자체의 하락세를 상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존 윈도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시작메뉴 제거 등 윈도8의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이는 업그레이드 대상을 윈도8 대신 윈도7로 선택하는 현상을 초래했다. 앞서 MS는 윈도8에서 없애버린 시작메뉴를 연내 윈도8.1 업데이트로 부활시킬 계획이었지만, 이를 뒤집고 내년 출시할 신형 윈도에 맡긴 것으로 지난 6월 알려졌다.

같은 조사는 오히려 윈도7이 50.55%에서 51.22%로 0.67%p를 얻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통상적으로 윈도8과 윈도8.1 점유율 증가세는 윈도7보다 나았던 듯하나 최근 3개월간의 움직임은 최신 OS 쪽에 좋은 상황은 아니었던 걸로 평가됐다.

업계는 과거 MS가 윈도XP에 익숙해져 상위 OS로 갈아타지 않으려하는 사용자를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던 것처럼, 또 새로운 OS가 나왔는데도 여전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윈도7의 사용자들의 마음을 돌리게 하느라 진땀을 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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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국 사용자를 위한 기술 지원과 보안 패치 제공이 완전히 중단된 윈도XP의 경우 점유율이 25.31%에서 24.82%로 0.49%p 하락했다. 여전히 세계 PC 4대 중 1대가 윈도XP를 돌리고 있다는 얘기지만 이달 이후에도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할 전망이다.

전체 윈도 점유율은 지난해 3월, 7월, 11월을 제외하면 내내 지분을 잃어 왔고 올해도 1월과 4월에도 떨어졌다. 최근 1개월새는 91.53%에서 91.68%로 0.15%p를 얻었고 OS X의 경우 6.64%로 전월대비 0.09%p 감소, 리눅스는 1.68%로 전월대비 0.06%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