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알리바바의 실리콘밸리 공습

게임 업체 카밤에 베팅...스냅챗 투자설도

일반입력 :2014/08/01 08:54    수정: 2014/08/01 09:39

황치규 기자

중국 인터넷 업체 알라바바그룹의 미국 실리콘밸리 공략에 거침이 없다. 메신저 업체 스냅챗에 거액을 투자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모바일 게임 업체 카밤에 1억2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번 투자는 카밤의 기업 가치를 10억달러 이상으로 보고 이뤄졌다. 양사는 카밤이 보유한 부분 유료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과 유통과 관련 협력하게 된다.

알리바바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핵심 재무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월가는 알리바바 기업 가치가 최소 1천500억달러(약 154조원)에서 2천500억달러(약 256조원)사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들인 바이두나 텐센트의 행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해, 신규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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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최근 몇년간 20여개 회사에 투자했다. 가전 배송부터 SNS, 축구 클럽에 이르기가지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해 10월에는 실리콘밸리를 겨냥한 투자 그룹도 출범시켰다. 이후 알리바바는 최소 10개 스타트업에 돈보따리를 풀었다.

알리바바가 투자한 회사들은 모바일 딥 링킹 회사인 퀵시, 모바일 메시징 플랫폼 탕고미, 운송 앱인 리프트, 스마트폰 원격 제어 업체 필 테크놀로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