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뜨니 클라우드 협업툴 관심↑

일반입력 :2014/08/01 08:33    수정: 2014/08/01 09:43

기업에서 유연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존 그룹웨어로 대응이 어려운 협업기능을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로 보완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 도입, 빠른 의사결정, 스마트워크 실현 등을 이유로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즈니스용 협업 툴로는 구글앱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가 있다.

구글앱스는 G메일과 구글캘린더 등 개인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UI·UX를 그대로 비즈니스 환경까지 이어간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여기에 채팅 및 화상회의를 지원하는 행아웃, 실시간 문서협업이 가능한 구글닥스·시트·슬라이드, 파일저장소 구글드라이브 등을 제공한다.

MS의 오피스365는 강력한 문서 작성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메일 및 캘린더 기능을 제공하는 아웃룩, 간단한 메모가 가능한 원노트, 화상회의를 지원하는 링크, 문서공유 및 협업 공간인 쉐어포인트, 비즈니스SNS 야머 등을 제공한다.

구글앱스와 오피스365 모두 포함된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도록 만들어져 협업 효과를 높인다. 예컨대 링크로 화상회의를 하면서 원노트에서 며칠까지 보고서 작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메모해 놓으면 아웃룩에 해당 내용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아웃룩을 열 때 리마인더를 띄워 주는 식이다. 구글캘린더에서는 팀 스케줄, 동료들의 스케줄이 다른 색상으로 표시되고 비어있는 시간에 바로 미팅을 요청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런 클라우드 협업툴만 사용해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업무방식이 그렇다. 보고나 공유가 필요한 일 대부분은 자신의 상사에게 메일을 보내기만 하면 처리 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기업문화상 전자결재 시스템이 포함돼 있는 그룹웨어가 업무프로세스의 중추를 담당하고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이 보완재 역할을 하는 형태로 도입하는 모습이다.

임직원 약 700명 규모의 소셜커머스 A사는 기존 비즈니스프로세스는 그룹웨어를 통해 진행하면서 외근이 잦은 MD들의 모바일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구글앱스를 사용하고 있다.

9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는 교육전문 기업 D사 역시 해외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 구글앱스를 도입하게 됐다.

구글앱스 세일즈 파트너를 맡고 있는 메가존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은 구글앱스로 모든 업무프로세스를 처리하기 위해 도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정서상 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꺼려하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수직적인 조직 구조이다 보니 전자결재 시스템에 업무 프로세스를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구글앱스는 협업 기능을 강화해 주는 역할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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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정보를 해외 데이터센터에 저장한다는 점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을 꺼려하던 기업들도 생산성향상이라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협업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도 많다.

메가존 관계자는 아무리 문서중앙화가 잘돼 있다고 해도 모니터화면을 카메라로 찍어서라도 마음만 먹으면 정보유출이 가능하지 않냐며 직원들의 생산성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시장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