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3사 점유율 애플 넘었다

샤오미, 5위까지 치고 올라와

일반입력 :2014/07/31 15:28    수정: 2014/07/31 15:40

이재운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지난 2분기 큰 폭으로 뛰었다. 화웨이, 레노버 등이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렸고 샤오미는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2.6배 늘리며 업계 순위 5위권에 첫 진입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1위 삼성전자는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이 모두 하락했고 2위 애플과 5위 LG전자는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시장점유율은 감소했다.

3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2천1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81.8% 증가했다. 4위 레노버도 1천58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보다 39.8% 증가했다. 5위로 뛰어오른 샤오미는 1년새 268.4% 증가한 1천510만대를 기록하며 LG전자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7천450만대를 출하해 1년새 2% 가량 감소했다. 애플과 LG전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2.8%, 19.8% 출하량을 늘렸지만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5.2%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7.4%포인트 하락했고 애플과 LG전자도 각각 4%포인트와 2.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화웨이는 2%포인트, 레노버는 0.6%포인트, 샤오미는 3.3%포인트씩 점유율을 높였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는 17.3%를 기록해 전년 동기 11.4% 대비 약 6%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2억9천52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는데 지난해 동기 48.9%보다는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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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화웨이의 어센드P7 판매호조와 레노버의 중국 LTE 시장 개화에 대한 빠른 대응, 중저가 시장에서의 샤오미의 약진이 함께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고가 제품 시장 둔화 속에 중국 업체의 도전이 거세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고 애플에 대해서는 하반기 대형 화면 제품 출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미국, 유럽 시장에서 발빠르게 대응해 출하량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분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