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Q 스마트폰 출하량 ‘나홀로 하락’

중국 업체 약진 두드러져

일반입력 :2014/07/30 09:23    수정: 2014/07/30 09:34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하량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출하량은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 기간 애플은 출하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업체들만이 출하량을 큰 폭으로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2억9천53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IDC는 저가형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전체적인 시장 크기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IDC는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3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삼성전자의 약세를 불러온 반면 중국 업체들의 선전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출하량 확대 한계가 뼈아팠다. 갤럭시S4, 갤럭시S3의 재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갤럭시S5 출하량 확대가 제한됐다.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 3.9% 하락한 7천430만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7%포인트 하락한 25.2%로 내려앉았다. 1위는 고수했다.

2위 애플은 3천510만대 출하량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1%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다. 이는 5위로 내려앉은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19.8% 증가한 1천450만대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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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다른 신흥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3위에 오른 화웨이와 4위 레노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5.1%, 38.7% 증가한 2천30만대와 1천58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2.6%포인트와 0.7%포인트 증가하며 경쟁사 점유율을 끌어내렸다.

멜리사 차우 IDC 선임연구원은 “피처폰의 죽음이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오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신흥시장 진출이 강화되고 있다”며 “상위 업체들이 높은 품질 수준을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신흥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