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커' 의식했나? VM웨어 특허 눈길

일반입력 :2014/07/29 14:22    수정: 2014/07/29 17:31

컨테이너 가상화 관리기술 '도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에 대해 서버 가상화 1위 VM웨어가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한 정황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VM웨어는 최근 미국특허청에 '버추얼데스크 스와핑을 사용한 가상머신(VM)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성능 기술'이란 이름의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VM을 이용하는 서버 가상화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고 유용한 기술이지만, 한 시스템 안에 여러 운영체제(OS) 환경을 관리해야 하는 복잡성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그에 비해 컨테이너 가상화 환경을 손쉽게 만들고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단순화하는 도커는 SW 개발과 운영의 난맥상을 해소할 가능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커는 리눅스컨테이너가상화(LXC) 기술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를 자동 생성하게 해준다. 리눅스 커널 위에 CPU,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자원을 애플리케이션마다 별도로 격리된 가상공간으로 할당한다. 하이퍼바이저와 달리 게스트OS란 계층이 없기 때문에 더 가볍고,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VM웨어 등이 제공하는 서버 가상화 기술은 서버 한대를 여러대처럼 쓸 수 있게 해줘 IT효율성을 끌어 올려주는 기술인 반면 도커와 같은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가상 공간을 만들어주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도커 컨테이너로 개발되는 SW는 인프라 정보까지 포함한 하나의 이미지기 때문에, 개발자나 IT운영자가 무한대에 가까운 환경 변수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개발 환경의 설정을 실제 운영 환경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SW 개발-운영 프로세스가 단순해진다.

도커의 관리복잡성 문제 해소는 대규모 IT환경을 여러 목적별로 나눠 구성해야 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자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에게 유용하다. 구글이 G메일, 구글앱스 등의 모든 서비스를 컨테이너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VM웨어가 낸 특허는 컨테이너 가상화의 장점을 수용한 모습이다. 기술 명세서엔 SaaS 사업자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요약된다.

SaaS 사업자가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 VM을 생성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그 회사의 IT운영자에게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중노동을 초래한다. 시스템 관리자가 업데이트 작업을 VM마다 일일이 관리하고 장애에 대응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서버 가상화 환경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는 에이전트 방식을 쓴다. 각 VM마다 에이전트가 존재하고, 이 에이전트가 중앙의 업데이트 서버와 계속 통신하면서, 해당 VM에 맞는 업데이트 파일을 검색해 다운로드한 뒤 VM 안에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VM웨어는 이 방식이 소규모 VM 배포에선 유용하지만, 대규모 VM 환경에선 네트워크 과부하를 일으켜 급기야 VM의 네트워크 연결을 끊어버리는 사태도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VM마다 적합한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하므로 패치마다 개별 인스턴스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복수의 패치 복제판을 백엔드 스토리지에 저장해야 하는 문제를 갖게 된다. 업데이트 시 자원을 많이 사용하므로 서비스 성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VM웨어의 새 기술은 VM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서버 가상화 환경의 중앙관리시스템(CMS)은 첫번째 템플릿 VM을 생성하는데, 이 VM은 첫번째 OS VMDK와 첫 소프트웨어 바이너리 VMDK를 갖는다.

그리고 연결된 클론VM을 생성하기 위해 이 첫 템프릿 VM을 복제한다. 클론VM은 첫 OS VMDK에 연결해 게스트OS를 실행한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은 첫 SW 바이너리 VMDK에 접속된다.

이후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위해 두번째 템플릿 VM을 생성한다. 이 VM은 첫번째 VM에 포함된 SW 바이너리 VMDK를 갖지 않는다. 그리고 단순히 첫번째 SW 바이너리 VMDK를 클론VM에서 떼어내고 그 자리에 두번째 SW 바이너리 VMDK를 붙인다. 클론VM은 이후 새로운 SW 바이너리 VMDK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게 된다.

OS만 설치된 디스크와 애플리케이션만 설치된 디스크를 따로 만들어 연결해 쓰다가,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시 OS는 두고 관련 디스크만 교체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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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설치 환경은 유지하고 이미지에 애플리케이션의 변경사항만 추가, 교체하면 되는 도커의 관리 체계와 유사하다.

VM웨어가 해당 특허기술을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할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