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해적 소재 활용...이용자 반응 ↑

색다른 콘텐츠에 게임 이용자들 눈길

일반입력 :2014/07/29 10:55    수정: 2014/07/29 10:59

박소연 기자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문화 콘텐츠의 주요 소재로 쓰이는 해적이 게임 소재로도 활발히 사용되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막대한 보물을 찾아 거대한 바다를 종횡무진 하는 해적은 오래 전부터 문화 콘텐츠의 주요 소재로 쓰여 왔다. 최근에는 해적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 한 월트 디즈니의 대표 해적 영화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과 대해적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년만화 ‘원피스’ 등이 인기를 끄는 등 해적은 문화 콘텐츠의 단골 소재다.

국내에서도 내달 6일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개봉하는 등 문화 콘텐츠에서의 해적 활용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게임계도 해적을 소재로 시원한 여름 맞이를 시작했다.

먼저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는 지난 16일 여름 업데이트 1.7 ‘하제의 예언: 레비아탄’을 공개하며 해적 콘텐츠를 강화했다.

아키에이지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이후 독특한 해양 콘텐츠를 내세우며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게임 내에서 다른 이용자의 작물을 훔치는 등의 범죄를 일정 이상 저질러야만 될 수 있는 제 3의 세력 해적은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아키에이지만의 차별적인 콘텐츠였다.

아키에이지의 이번 업데이트는 해상 전투가 주요 내용으로 해적 관련 다양한 퀘스트와 이벤트가 제공되는 등 해적 콘텐츠가 강화됐다. 해적선, 유령선, 대규모 해상전 등 해적하면 떠오르는 여러 요소들이 게임 속에 들어와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하고 스페인 개발사 버추얼토이즈가 제작한 전략 액션 게임 ‘파이러츠:트레저헌터’는 아예 해적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파이러츠는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해적 캐릭터들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담았다.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갖는 22 명의 해적 캐릭터와 그들이 사용하는 아이템은 물론 각종 게임 화면 그래픽까지 게임 곳곳에서 해적 느낌이 물씬 풍긴다.

파이러츠는 강렬한 해적 캐릭터와 시원한 액션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지난 21일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쳤으며 늦어도 연내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에도 해적이 나타났다. 바로 지난 18일 출시된 SK네트웍스서비스(대표 서보국)의 모바일 항해 어드벤처 게임 ‘해적연맹’이다.

해적연맹은 이용자가 모험가가 되어 다른 해적들과 경쟁하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범람하는 모바일 게임들 사이에서 해적을 모티브로 차별화를 꾀했다. 해적을 내세우는 게임답게 육지는 물론 해상과 선상에서도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보물을 약탈하는 ‘쟁탈 시스템’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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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몇몇 게임이 해적을 활용한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게임의 주변부에서 사용되었을 뿐 해적이 게임의 주요 소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적이 게임 이름에 사용될 정도로 게임에서 해적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쏟아지는 게임들 사이에서 색다른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해적처럼 새로운 소재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게임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이미 다른 문화 콘텐츠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적이 게임에서도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