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협의체 구성…합병 '잰걸음'

최세훈 대표 “합병 후 글로벌 성장 보여주겠다”

일반입력 :2014/07/29 10:55    수정: 2014/07/29 17:30

다음이 카카오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원활한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은 카카오와 손잡고 IT 모바일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성공적인 합병에 힘쓴다는 각오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이하 컨콜)을 통해 최근 구성한 다음 카카오 협의체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최세훈 대표에 따르면 양사는 약 2주 전 총 9개 부문의 협의체를 구성했다. 다음은 서로의 분야별 구체적인 업무를 공유하고, 또 앞으로 협력할 부분을 논의하는 창구로 협의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각사의 임직원이 서로 알아가는 시간과 기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또 컨콜에서 다음은 ‘카카오톡’·‘카카오 스토리’ 등 카카오가 가진 많은 서비스들의 트래픽을 이용, 검색 트래픽 상승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의 여러 서비스들을 카카오의 모바일 트래픽과 연계시킴으로써 검색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것.

아울러 다음은 하반기 사업 계획 및 전략 수립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인력 충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1천600명에 달하는 다음 인력의 경우 연말까지 이 수준이 유지될 거라고 예상했다. 참고로 카카오 인력은 680여 명으로, 양사의 인력을 합치면 2천200여 명 정도다.

또한 다음은 2분기 말 현재 현금을 2천900억원(연결기준) 정도 보유 중이고, 카카오가 1천870억원 정도 갖고 있어 10월1일 통합법인 출범 후의 현금보유액은 5천억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에 대한 질문에 상반기 기대치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음은 당초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영업이익 수준에서 크게 나아지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했는데, 이에도 미치지 못할 거란 설명이다. 최근 경기 상황이 안 좋을 뿐 아니라, 게임들의 상용화 일정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다는 게 다음 측이 제시한 이유다.

다음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의 비공개 테스트를 한 번 더 거친 뒤 연내에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며, 온라인 골프 게임 ‘위닝펏’의 3차 테스트를 연말에 한 번 더 실시할 예정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8월 중 금감원의 합병 절차를 마치고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이 이뤄지면 10월1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성사된다”면서 “양사의 결정을 믿고 지지해준 분들에 대한 책임감과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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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지난 5월 이후 카카오와 소통하면서 다음과 카카오의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혁신적인 많은 일들을 훨씬 더 크고 현명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 걸쳐 국내 외로 성장하는 다음 카카오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2014년 2분기 연결 매출 1천38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2%, 2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