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PC방 이용자 부담 낮춰...과금 개편

일반입력 :2014/07/26 00:01    수정: 2014/07/27 15:12

엔씨소프트가 PC방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서비스 중인 월 정액제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 등의 PC방 과금 체계를 변경하고, PC방을 찾는 이용자를 위한 혜택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PC방을 찾는 이용자와 PC방을 운영하는 사업자 모두를 위한 ‘PC방 상생 정책’을 내놨다.

해당 정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PC방 과금 체계 개편 ▲G코인 캐시백 이벤트 ▲즐거운 PC방 만들기 캠페인 등이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PC방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한 행보로, 결과적으론 PC방을 찾는 게임 이용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엔씨소프트의 PC방 과금 체계 개편은 과금 순위 변경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엔씨소프트 정액제 게임의 PC방 과금은 개인 이용권(기간정량, 기간정액), PC방 상품(G코인 종량), 개인이용권(시간정량) 순이었다.

하지만 내달 6일부터는 PC방 상품(G코인 종량), 개인 이용권(기간정량, 기간정액), 개인이용권(시간정량) 순으로 변경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정액제(정량제) 상품을 결제한 이용자가 PC방서 게임을 즐겨도 플레이 시간이 차감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단, PC방 사업자의 G코인 종량 시간이 차감된다.

엔씨소프트가 PC방 과금 체계를 개편한 것은 설문조사 결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아이온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PC방을 찾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약 81%가 ‘PC방 과금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고객들의 민원 역시 꾸준하게 접수됐다고 알려졌다. 그래서일까. 이번 개편은 PC방 이용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기존 과금 체계에 불만이 있었던 이용자들이 집이 아닌 PC방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PC방을 찾는 이용자가 늘어나면, PC방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과금 개편과 함께 선보인 G코인 캐시백 이벤트는 사업자를 위한 지원책이다. PC방 과금 체계 변경에 따른 업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내용은 PC방 G코인의 5%를 무료 G코인 환급해준다는 내용이다. 기간은 내달 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5개월이다. 또한 PC방 협단체 소속의 PC방은 5% 추가 G코인을 환급받을 수 있고, 최대 11% 적립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G코인은 PC방 사업자가 엔씨소프트의 게임 시간(종량) 등을 구매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가상 화폐다.

즐거운 PC방 만들기 캠페인은 엔씨소프트의 MMO 4형제(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를 즐기는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지속적인 불법 VPN 업체 단속, PC방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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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을 살리고 PC방 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라며 “PC방을 찾는 게임 이용자를 늘리면서 PC방 업주에게도 큰 혜택이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국 PC방은 국내 게임 산업의 침체와 PC방에 대한 각종 규제 탓에 지난 2001년 2만3천548개에서 2012년 1만4천782개로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