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이카루스-아키, 업데이트로 ‘도약’ 노려

일반입력 :2014/07/24 10:26    수정: 2014/07/24 10:29

출시 초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테라’ ‘아키에이지’ ‘이카루스’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인방이 여름 업데이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규 콘텐츠 중심의 업데이트란 점에서 이용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버스터란 타이틀을 얻은 인기 온라인 게임이 차례로 신규 콘텐츠 등을 적용한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둔 행보로, 게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각 게임사는 자사의 게임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 업데이트를 각각 준비해왔다. 방학과 휴가 시즌을 노린 행보다. 각 게임사는 이 같은 업데이트로 실적 개선 등에 성공했던 만큼 내부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라, 2년 만에 레벨 확장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MMORPG 테라의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초월-잊혀진 대륙’을 실시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은 캐릭터의 최고 레벨이 65레벨로 상향됐다는 점이다. 레벨 제한이 풀림에 따라 각 사냥터 별로 보다 강력한 몬스터가 출몰해 고레벨 이용자의 플레이가 훨씬 더 풍성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5개의 신규 지역도 새로 선보였다. ▲카마이족 몬스터가 출현하는 ‘원시의 땅’ ▲아논족의 ‘바라카니아 구릉지’ ▲아카논족의 ‘고대 바라카 유적터’ ▲아크데바족의 ‘제국의 땅’ ▲도시 지역인 ‘이르카’다.

또한 인스턴스 던전 4종이 추가되면서 고레벨 이용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5인 파티 던전인 ‘아크데바 무기고’ ▲카슈바르 9강 장비와 5인 파티 던전인 ‘데모크론 실험실’ ▲3인 던전 ‘하르키아의 안식처’ ▲65레벨 전용 던전 ‘오르카의 신전’이다.

이외에도 60레벨에 적용되는 일일플레이 가이드와 신규 스킬, 크리스탈 및 악세서리, 연맹 훈련소를 플레이하면 스킬 공격력과 크리티컬 확률이 증가하는 버프 효과 등 시스템도 개선됐다.

테라의 여름 업데이트는 이번이 끝이 아니다. 내달 상급 인스턴스 던전 2종과 길드 경쟁 시스템이 추가되는 2차 콘텐츠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테라는 지난 2011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작품이다. 공개서비스 당시 이 게임은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테라는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카루스, PC방 10위권 탈환하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MMORPG 이카루스(ICARUS)의 ‘파르나 파트3’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추가된 콘텐츠는 ▲신규 지역 멸망의 공역 ▲인스턴트 던전 공역의 틈새 ▲거신 트라누아 ▲펠로우 강화 시스템 등이다.

특히 새롭게 공개될 멸망의 공역에서는 공중 거대 보스 몬스터인 즈메우가 등장,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즈메우는 지스타2012에서 이용자들에게 첫선을 보인 이카루스 보스 몬스터 중의 하나다.

이 지역의 인스턴트 던전인 공역의 틈새에는 공역의 포식자 메데우와 이즈호라군단 총사령관 이즈호라 등 더욱 강력해진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카루스는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을 밀어내고 PC방 순위 5위권에 올라서면서 재조명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 10위권으로 밀려난 상태. 이번 업데이트가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이카루스는 중세 유럽 스타일의 초대형 MMORPG 장르로, 판타지 모험과 4대 주신을 도와 마신을 물리쳤던 용맹한 인간의 영웅담을 스펙터클하고도 사실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아키에이지, 1.7 업데이트...이용자 유입 증가

테라와 이카루스에 앞서 업데이트 단행한 아키에이지는 가장 먼저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업데이트 전과 후를 기준으로, 이용자의 유입량이 15% 이상 증가했다고 전해진 것.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이 개발 서비스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는 1.7 업데이트 ‘하제의 예언: 레비아탄’은 해상을 무대로 한 PvP와 PvE 콘텐츠의 맛을 더욱 살린 것으로 요약된다.

무엇보다 게임 내 바다 괴물인 레비아탄이 이용자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하면서, 휴면 이용자의 복귀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아탄은 방패와 같은 돌기가 등에 일렬로 늘어서 있고 코에서는 연기, 입에서는 불을 뿜는 악마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이 괴물은 기존 거대 바다 몬스터인 크라켄의 크기와 강력함을 뛰어넘으면서 이용자의 사냥 욕구를 충족시켜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기존 서버들을 6개로 통합했다. 이어 업데이트 타이틀과 같은 이름의 ‘레비아탄’ 서버를 오픈, 신규 이용자 유치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아키에이지 이용자는 총 7개의 서버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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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는 지난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액제 방식에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전환한 아키에이지는 높은 자유도를 중심으로 한 해상전, 공성전 등이 호평을 얻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름 시즌에 맞춰 공개된 각 게임의 업데이트를 보면 신규와 휴면 이용자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내용이 공통점이다”며 “온라인 게임의 경우 업데이트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