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윈도OS' 진짜 의미는?

OS 통합 아닌 경험의 통합

일반입력 :2014/07/24 09:02    수정: 2014/07/24 14:55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3개의 윈도를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데스크톱용 윈도, 윈도폰, X박스 등의 OS가 하나로 합쳐질 거란 외신 보도들이 나왔다.

미국 지디넷은 23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CEO가 밝힌 '원 윈도(One Windows)의 진짜 의미는 ▲윈도 개발팀의 통합과 ▲단일 코어 ▲통합 스토어 및 상거래 모델 ▲통합 개발자 플랫폼 등에 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델라 CEO는 22일 회계연도 2014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윈도의 다음 버전은 3개의 OS에서 모든 크기의 화면을 위해 단일한 통합 운영체제로 합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휴대폰, 태블릿, PC, 게임콘솔 등의 OS를 모두 통합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나델라는 컨퍼런스콜 이후 자신의 발언을 더 명확히 하려 시도했다. MS가 그동안 줄기차게 밝혀온 경험의 통합을 의미한다.MS는 데스크톱용 윈도, 윈도폰, 윈도 임베디드, X박스원 OS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운영체제(OS)그룹이란 조직을 작년 7월부터 운영중이다. 과거 하드웨어에 따라 각기 운영되던 OS 개발조직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OS그룹이 나델라가 말하는 '하나의 윈도'를 이루는 최전선이다.

현재 윈도8과 윈도RT, 윈도폰, 윈도서버는 모두 'NT코어'란 이름의 동일한 코어를 사용한다. 각 OS는 NT코어 상단에 폼팩터와 하드웨어에 맞게 최적화된 요소들을 올려 놓은 형태다.

MS는 현재 윈도폰스토어와 윈도스토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두 스토어를 통합하려는 계획이 세워져 작업을 진행중이다. MS는 차기 윈도로 알려진 '쓰레시홀드(Threshold)'로 통합 스토어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X박스 스토어까지 통합될 지는 불확실하다.

통합 개발자 플랫폼은 오래전부터 MS가 약속해온 것이다. MS는 핵심 API 세트와 윈도, 윈도폰, X박스 앱 개발자툴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MS는 지난 4월 빌드2014 컨퍼런스에서 앱의 소스코드를 윈도와 윈도폰 모두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윈도앱'을 선보였다.

미국 지디넷의 매리 조 폴리 기자는 하나의 윈도란 하나의 윈도 재고관리단위(SKU)가 아니며, 두개의 SKU도 아니다라며 윈도의 버전은 복수가 될 것이고 나델라는 이를 컨퍼런스콜에서 매우 명백하게 밝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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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는 우리의 SKU 전략은 분할로 유지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 OEM, 엔드유저 등을 위한 복수의 SKU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의 22일 발언은 사실 새로울 것 없는 표현이었다. 그동안 MS가 지속적으로 보여온 행보를 요약한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