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CIS 생산량 확대에 3500억원 투자

일반입력 :2014/07/24 10:10

송주영 기자

소니가 스마트폰, 태블릿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에 350억엔(한화 3천500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폰, 태블릿용 후면카메라에 이어 전면카메라까지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중저화소 위주로 제품을 공급해 왔던 업체에 영향이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소니가 스마트폰 전면 고화소 카메라 확대에 대비해 일본 남부, 북부 공장에서의 이미지센서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니의 물량 확대는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셀카(본인촬영) 때문이다. 셀카가 스마트폰 이용의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업계는 후면 카메라에 이어 전면 카메라에도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소니는 350억엔을 투자해 일본 남부 규슈 지역 2개 CMOS 센서 공장 양산 물량을 늘리고 인수를 통해 확보한 르네사스 공장 전환 작업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니는 CIS 웨이퍼의 생산량을 내년 8월까지 현재 대비 13% 더 확대한 월 6만8천장 규모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후 7만5천장까지 양산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니는 애플 아이폰 등에 CIS를 공급하고 있으며 선도 업체로 분류된다. 고화소가 주로 적용되는 스마트폰용 후면카메라에서도 소니 CIS는 채택률이 높다. 상대적으로 저화소인 전면카메라에는 옴니비전 등 2위권 이하 업체들의 CIS가 적용돼 왔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소니의 CIS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매출 기준 34%로 2위 옴니비전 16%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0.9%로 3위다.

관련기사

앞서 소니는 올해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셀카 수요에 맞춰 전면부 카메라용 센서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카와 함께 스마트폰 영상통화까지 늘어날 전망이어서 고화소 전면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소니는 올해 CIS 양산 확대에 90억엔(한화 900억원)을 선투자한다. 올해 소니의 반도체 투자 예산은 65억엔(한화 6천500억원)으로 이 예산 중 일부를 CIS에 투자할 계획이다. 남은 260억엔(한화 2천600억원)은 내년 3월 시작되는 회계연도 중 상반기 내에 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