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기인, 채용은 늘었지만 승진은 감소

일반입력 :2014/07/23 19:31

김용건 기자

지난해 여성과학기술인 신규채용 비율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승진비율은 감소했다. 과학기술계에 여성진출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된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성과학기술인력채용·승진목표제 2013년도 추진실적 및 2014년도 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는 108개의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채용하는 인력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도록 권고하는 제도다. 여성 신규 채용비율 30% 이상을 정책 목표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추진실적 점검결과, 전체 여성 신규채용 비율은 20.3%로 전년대비 1.1% 증가했으며 28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는 16.2%, 71개 국공립 연구소는 45.9%로 각각 1.3%포인트, 6.9%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승진의 경우 선임급은 17%, 책임급은 7.7%로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는 10.8%로 전년대비 2.5%포인트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채용목표제 추진실적 우수기관으로는 한국의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선정됐다.   미래부는 18년도 여성과기인 채용목표 30% 달성을 위해 정부출연기관별 권고·협의를 거쳐 여성채용 목표비율을 평균 4.3%포인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는 2016년에는 약 26.3%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부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채용목표제 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채용목표제 달성도를 기관평가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추진실적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경우, 포상과 함께 기관 자율적으로 여성 채용비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나아가 더 많은 여성과기인들이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급별 승진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2014년부터 3년간 선임급과 책임급에 대한 여성 승진 비율을 각각 20%, 10%를 기준으로 하여 기관 사정에 따른 승진 비율 목표를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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