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게임 韓 점령 막을 기대작 3종

일반입력 :2014/07/21 11:14    수정: 2014/07/21 13:12

외산 온라인 게임이 한국을 점령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출시를 앞둔 토종 게임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바꿀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시를 앞둔 토종 게임 중 기대작은 3종으로, 향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산 게임의 인기가 꾸준하다. 눈에 띄는 인기 외산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이다.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기록(7월 20일 기준)을 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104주째 1위(34.34%)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4위 디아블로3(2.79%), 5위 스타크래프트(2.51%), 10위 워크래프트3(1.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위 권에 랭크된 외산 게임의 PC방 점유율은 41.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넥슨코리아가 서비스하고 있는 피파온라인3를 외산 게임에 넣으면, 총 점유율은 63.09%로 늘어난다. 외산 게임이 한국 게임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외산 게임이 토종 게임의 빈자리를 잘 파고들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또 출시된 토종 게임의 경우 외산 게임과 비교해 완성도와 재미 부분에서 경쟁력이 낮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온라인 게임 개발을 기피하는 현상도 있어 향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개발비 증가, 셧다운제 등 각종 게임 규제안이 난립해서다.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 게임 개발로 갈아탄 게임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게임사는 개발이 아닌 외산 게임 퍼블리싱(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게임을 만들어 내놔도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질이 낮은 중국산 게임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를 앞둔 토종 게임을 보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대표적으로는 ‘코어마스터즈’, ‘데빌리언’ 등이다.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이 만들고 있는 코어마스터즈는 AOS 리그오브레전드의 기본 게임성에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 차별화된 개인 모드, 튜토리얼 모드 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코어마스터즈의 개인 모드는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 AOS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게임의 튜토리얼 모드는 짧은 시간 게임의 참 맛과 기본 조작법을 익힐 수 있도록 기획,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코어마스터즈가 AOS 독립에 성공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코어마스터즈에는 스킨(영웅)을 구매하지 않고, 미리 플레이를 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알려지면서 스킨 구매에 대한 스트레스를 낮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어마스터즈는 내달 중순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추가 테스트 일정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된다고 알려졌다.지노게임즈(대표 박원희)가 개발하고 있는 데빌리언도 출시가 임박했다. 이 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서비스할 예정이다.

데빌리언은 디아블로 같은 쿼터뷰 방식의 MMORPG 장르다. 이 게임은 5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치면서, 완성도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사냥의 손맛을 강조한 이 게임이 이용자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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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리니지이터널’ ‘서든어택2’ ‘메이플스토리2’ ‘뮤2’ ‘문명온라인’ 등도 외산 게임에 대항할 토종 게임으로 꼽힌다.

한 업계 전문가는 “외산 게임이 한국 시장을 점령한 것은 꽤 오래된 일로, 놀란 만한 소식도 아니다”며 “지켜봐야할 것은 출시를 앞둔 토종 게임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하냐다. 결국 완성도와 재미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