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PC방 1위 '순수성 논란'

점유율 55.24%…학생 동원 과도한 이벤트 '눈살'

일반입력 :2014/07/21 10:39    수정: 2014/07/21 10:54

김지만 기자

넥슨이 서비스하고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한 '피파온라인3'가 지난 19일 55.24%라는 PC방 점유율을 기록하며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1위를 차지했으나 그 배경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피파온라인3는 지난해말 정식서비스 시작후 8~9%대의 PC방 점유율을 보이면서 순탄한 서비스를 이어왔었다. 이후 6월부터 월드컵 시즌을 맞이해 점유율 10%를 넘어선 모습.

넥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과 PC방 연계 이벤트를 더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대폭 추가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21일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100주 연속 점유율 1위를 무산시키고 39.09%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일에도 피파온라인3의 PC방 연계이벤트는 계속됐다. 피파온라인3는 이에 힘입어 자체 최고 점유율 갱신은 물론 리그오브레전드도 달성하지 못한 최고 점유율 55%를 넘어서 또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이날 전국 PC방에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접속 시간에 따라 보상을 지급해주는 피파온라인3의 이벤트 탓에 PC방 자리를 맡아놓거나 한 사람이 다수의 계정을 이용해 보상을 받는 등 자리 싸움이 치열했다.

한 PC방에서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이용자가 홧김에 소화비상벨을 눌러 모든 PC의 전원이 내려지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은 PC에 그 지역의 힘센 친구들을 언급하면서까지 자리 사수에 나서기도 했다.

넥슨이 이번에 피파온라인3에서 실시한 PC방 연계 이벤트는 슈퍼 온타임 이벤트였다. 그 동안 PC방 접속시간에 따라 보상을 차등 지급하던 것과 덧붙여 특정시간대 게임을 접속하게 되면 200만 EP와 베스트10 선수팩, 20레벨 경험치 획득권 등을 선물한 것이다.

피파온라인3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서 관계자들과 이용자들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순수하게 게임성으로 승부한 것이 아닌 과도한 마케팅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일각에서는 이벤트에 의도적인 조작도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현재 국내 온라인 PC 게임 시장에서 돌파구가 막힌 가운데 최후의 방법을 실시했다는 옹호의 입장도 나오고 있다. 또한 그 만큼 피파온라인3에 대한 이용자 기반이 없었으면 해당 이벤트를 실시했어도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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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다음달까지 주 이용자층인 청소년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해 기존 이용자는 물론 복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물들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지속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피파온라인3가 5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며 PC방 이벤트로 인해 현재 논란이 큰 상태지만 결국에는 넥슨의 결정에 따라 게임의 행보가 달라질 것 같다. 이번 것들을 바탕으로 좋은 게임 서비스를 이어간다면 지속적인 상승세를 만들겠지만 이벤트만 지속된다면 결국 자충수가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