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생존법 “튀어야”→“안전해야”

무리한 성장보다 고객만족에 주력

일반입력 :2014/07/17 11:03    수정: 2014/07/17 12:53

지난해 3조원 거래규모를 기록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올해 최대 5조원 규모를 넘볼 만큼 가파른 성장세 보이고 있다.

사업 초반 “튀어야 산다” 전략으로 무리한 딜을 진행해 많은 사회적 논란과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안전해야 산다”로 전략을 선회한 분위기다.

특히 각 업체들의 판매 상품 구성이 비슷해지면서 ‘누가 더 저렴하게, 누가 더 안전하게 파느냐’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생존 공식이 됐다.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잘못 찍히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소비자들의 생활 문화비 지출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몇 개의 지역딜에서 시작한 판매 상품은 현재 여행·가전·공연·생필품 등 다양한 섹션으로 확대돼 기존 온라인 쇼핑몰 수준을 넘볼 정도다.

하지만 이런 성장이 있기까지 소셜커머스를 이용해온 소비자들의 피해와 불만 역시 많았다.

서비스 초반부터 발생한 가품 판매 논란은 최근까지도 계속 되고 있으며, 과거 깐깐한 환불정책으로 속 끓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과장광고, 할인율 부풀리기 등 ‘눈 가리고 아웅’식의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도 받았다. 부정 로그인 사고로 이용자들의 포인트가 도난당하는 사고도 최근 벌어졌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사건 사고가 빈번했던 이유는 시장 선점을 위한 과도한 경쟁 탓이 컸다. 1위 자리에 오르려는 목적이 앞서다 보니 무리한 딜과 마케팅도 그대로 진행한 경우가 많았다.

과거 쿠팡과 티몬이 1위 경쟁을, 위메프와 그루폰이 2위 경쟁을 벌이다 현재는 시장이 쿠팡·티몬·위메프 3강 구도로 재편됐다. 여전히 1위 경쟁은 치열하지만 달라진 점은 예전만큼 여기에 목매지 않는다는 것.

대신 누가 더 부정적 논란의 주인공으로 언론에 보도되지 않느냐, 또 사용자들의 입방아에 오르지 않느냐에 더욱 주력하는 분위기다. 상품 구성이나 가격대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를 누가 더 지켜내느냐가 시장 선점에 있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 것이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달라진 소셜커머스 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최근 소셜커머스 3사는 기존에 인기리에 판매되던 마사지 쿠폰을 이 달 1일부터 일제히 내렸다. 보건복지부가 시중에 성행하고 있는 마사지 업체들이 변종 영업을 하고 있다는 문제를 들어 협조 공문을 발송했기 때문이다.

또 과거 ‘먹튀’ 사고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막대했던 지류 상품권 역시 이제 소셜커머스에서 찾기 힘든 딜이 됐다. 이 외에도 바에서 사용 가능한 주류 이용권 같은 딜도 논란의 소지가 있어 소셜커머스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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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업체 한 관계자는 “이제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만한 딜은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해도 아예 빼버린다. 괜한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다”며 “과거에는 영업 차원에서 시장 1위 타이틀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소셜커머스 3사 인지도가 비슷해 1위 경쟁의 필요성이 줄었다. 대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센터 강화와 배송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메프는 올 들어 통관인증제와 무료교환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티몬은 고객 경험 분석팀을 만들었다. 쿠팡의 경우는 지난 4월 통합고객센터를 구축하며 소비자들의 신뢰 쌓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