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글 주도 IoT 플랫폼도 참여

인텔 'OIC' 퀄컴 '올씬얼라이언스' 3파전 양상

일반입력 :2014/07/16 14:46    수정: 2014/07/16 16:57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컨소시엄을 구성한데 이어, 구글이 주도하는 사물인터넷 표준화 단체에도 참여하며 사물인터넷 시대 표준 선점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출범을 발표한 새로운 사물인터넷 기술 표준 연합체인 스레드그룹(Thread Group)의 설립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스레드그룹은 최근 구글이 인수한 자회사 네스트랩스(Nest Labs)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단체로 사실상 구글이 주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구글이 지난 1월 32억달러(약 3조3천억원)에 인수한 네스트랩은 스마트 온도조절장치와 연기·일산화탄소감지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도 이 연합체에 자문역(advisor) 자격으로 참가한다.

스레드그룹에는 네스트랩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업체인 ARM, 프리스케일, 실리콘랩스와 송풍기 제조사인 빅애스팬스, 자물쇠 제조사인 예일 등 7개 업체가 설립 회원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IP 기반으로 가정용 생활 제품들을 보안성이 높고 저전력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둔다.

이미 네스트랩스가 생산하는 제품에는 스레드 표준을 탑재하고 있으며 스레드그룹을 통해 새로운 기술 표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이를 기존 제품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 사물인터넷 시대를 주도할 업계 표준이 확립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인텔, 델 등과 손잡고 운영체제(OS)와 서비스 공급자에 상관없이 기기 간 무선 공유가 가능한 업계 표준 기술 개발을 위한 오픈인터넷컨소시엄(OIC)을 구성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물인터넷 표준 연합체인 올씬얼라인스(AllSeen Alliance)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올씬얼라이언스는 퀄컴이 주도하는 표준화 단체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LG전자도 올씬얼라이언스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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