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분기 실적 호조 “PC시장 반전 덕분”

서버와 웨어러블도 성장...모바일은 극심한 부진

일반입력 :2014/07/16 08:45    수정: 2014/07/16 08:45

이재운 기자

인텔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PC 시장 반전과 서버 시장 성장세에 합류한 덕분이다. 다만 모바일 부문 실적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인텔은 올 2분기에 매출 138억달러, 순이익 28억달러(주당 순이익 55센트)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순이익은 40%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당초 시장 전망치는 매출 137억달러, 주당 순이익 52센트 수준이었다.

이는 한 동안 주춤하던 PC 시장이 2분기 반전으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지원 종료와 기업들의 교체 주기 도래 등이 작용했다는 것이 인텔을 비롯한 업계 전반의 분석이다. PC클라이언트 그룹 2분기 실적은 8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이 밖에도 사물인터넷(IoT)의 확산과 이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인텔이 마이크로서버 부문을 겨냥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한 점도 주효했다. 인텔 데이터센터그룹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고 웨어러블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사물인터넷 관련 매출도 5억3천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하지만 전사적으로 집중했던 모바일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그룹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천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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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 144억달러, 수익률은 66%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4 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도 기존보다 5% 상향조정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 회장은 태블릿용 프로세서 출하량이 2분기에 1천만대를 기록해 연초에 밝힌 연 4천만대라는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또 크롬 운영체제(OS) 기반 기기에 공급할 제품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