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들도 ‘팬택 살리기’ 나섰다

17일 T타워서 팬택 지원 촉구 집회 예정

일반입력 :2014/07/15 15:04    수정: 2014/07/15 15:06

정현정 기자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팬택을 살리기 위해 협력업체들도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대금 10~30%를 받지 않고 팬택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 예정이다.

팬택 협력사 60여개 업체는 지난 14일 ‘팬택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하고 하이케이텔레콤 홍진표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이해관계자들의 수수방관으로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팬택보다 더 어려운 550여개의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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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에 따르면 팬택에 부품 공급을 하지 못하는 협력업체는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주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택의 정상화가 지체될수록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되는 상황으로 이번주 중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70~80%의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이에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팬택 협력업체들의 상황을 알리고 정부, 채권단, 이동통신사들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 T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향후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집회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팬택은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동통신시장의 발전에 기여한 만큼 팬택이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것이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의 공통된 생각”이라면서 “팬택 550여개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명의 일자리와 30만여명의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