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육용 태블릿 시장 하반기엔 뜬다?

일반입력 :2014/07/15 14:19    수정: 2014/07/15 14:57

이재운 기자

하반기 국내 교육용 태블릿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상반기 인텔과 삼성전자 등 주요 프로세서 제조사가 공들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교육용 태블릿 신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교육용 콘텐츠와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이 제조사와 손잡고 제품 출시에 나선 것.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국내 교육용 태블릿 출하량은 1분기 전체 태블릿 시장 규모의 6~7% 가량을 차지했고 2분기에는 이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국내 연간 태블릿 출하량 규모는 약 100만대로 추산(업계 기준)된다.

3분기, 교육용 태블릿 줄줄이 등장

학습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교그룹과 교원그룹은 각각 대교CNS와 팅크웨어가 개발한 교육용 태블릿을 공급 받아 판매하기 시작했다.대교 제품인 ‘꿈꾸는 달팽이 키즈 교육탭’은 대교가 개발한 교육 콘텐츠 ‘꿈꾸는 달팽이’ 시리즈를 이용한 콘텐츠 245편을 탑재했다. 팅크웨어가 만든 올앤지패드(ALL&G PAD)는 고출력 2채널 스피커와 함께 자기주도형 학습을 지원하는 각종 콘텐츠를 갖췄고 일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옥션 등 온라인이나 자체 유통망을 통해 능률교육, 비상ESL, 비타에듀, 잉글리쉬몬스터, 두두림 등 주요 교육 콘텐츠 업체가 자사 콘텐츠를 탑재한 교육용 태블릿을 3분기내로 출시할 예정이다.

AP 시장 후발주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시장 키워

이런 신제품 출시 바람에는 태블릿용 프로세서 제조사의 마케팅 노력이 숨어있다. 인텔과 삼성전자 등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퀄컴에 주도권을 내준 후발 주자들이 교육용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휴대용보다는 집이나 교육 현장에서 고정해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동통신망과 연동하기보다 와이파이 전용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프로세서와 모뎀 칩셋을 하나로 통합하는 원칩(One-chip)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후발 주자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 배경이다.인텔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오랜 기간 교육용 태블릿 시장 개척에 공들여왔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5월말 대교CNS, 능률교육, 비상ESL 등 주요 교육 솔루션 업체와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등을 초청해 교육용 태블릿 레퍼런스 디자인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논의하는 등 국내 교육용 태블릿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도 엑시노스 시리즈의 교육용 태블릿 시장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성과 중 하나로 팅크웨어가 교원그룹에 공급한 올앤지패드로, 여기에는 엑시노스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교육용으로 활용되는 자사 크롬북에도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탑재한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태블릿 제조사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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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장조사업체의 경우 조만간 교육용 태블릿 시장규모 조사 자료를 별도로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김정한 인텔코리아 이사는 스마트러닝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내 교육용 태블릿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저가 중국산 제품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높은 품질을 가진 제품을 통해 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