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동성 섹스 스캔들…전 직원이 임원 고소

일반입력 :2014/07/14 08:41    수정: 2014/07/15 08:47

야후의 한 고위 임원이 성희롱 혐의로 동성의 전 직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야후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마리아 장’(Maria Zhang) 고위 임원이 성희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인 ‘난 시’(Nan Shi)는 과거 야후에서 소프트웨어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그녀는 이번 고소를 하면서 장 임원이 지속적으로 ‘구강 및 디지털 섹스’를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난 시는 마리아 장 임원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낮은 인사 평가를 받았고 끝내 회사에서 쫓겨났다는 입장이다.

난 시의 변호사 측은 난 시가 장 임원의 권유에 따라 야후의 임시 주택으로 이사를 했고, 장 임원이 곧 그녀를 따라 이사를 가면서 성희롱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변호사는 “원고와 함께 머무는 동안 장은 섹스를 하지 않겠다고 한 그녀에게 구강 및 디지털 섹스를 강요해 왔다”면서 “그녀와 섹스를 하면 야후에서 밝은 미래를 보장하지만 만약 거부할 경우 그녀의 직업을 포함해 모든 것, 주식과 미래를 빼앗겠다고 협박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난 시는 “어느 날 아침 나는 그녀가 내 침대를 차지하고 있어 소파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는데 그녀가 옷을 입지 않고 다가왔다”면서 “그리고 나를 껴안고 깨우더니 얼굴과 목에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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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잠에서 깨어났을 때 무서웠고 충격적이었다”면서 “내가 뭐하는 짓이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오랫동안 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와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았고 우리는 친구다, 나는 한 사람으로서 당신을 좋아할 뿐 연인으로서는 아니다라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후 측 대변인은 “마리아 장에 대한 난 시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면서 “마리아 장은 야후의 모범적인 임원이고 우리는 그녀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적극 싸울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