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채권단, 이통사 출자전환시한 또 연장

25일 채권 만기일 넘기면 법정관리 불가피

일반입력 :2014/07/13 17:35    수정: 2014/07/14 07:48

정현정 기자

팬택 채권단이 팬택 채권 출자전환 결정 시한을 추가로 연장하며 이동통신 3사에 팬택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참여 여부에 대한 판단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 채권단은 채무상환 유예 기한을 당초 14일에서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유예 결정으로 팬택과 채권단은 이통사를 상대로 팬택 정상화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게 됐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4일 이통3사가 1천800억원의 채권을 팬택에 출자전환한다는 전제로 팬택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택했다. 이후 채권단은 이통사들의 결정시한을 4일에서 8일로, 다시 14일로 연장하며 이통사들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이미 지난 8일 출자전환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거부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지만 이후에도 이통사들의 움직임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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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최대한 기한을 늦추며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계속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팬택의 상거래채권 만기일이 25일 돌아오는 가운데 팬택에 현금유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 유예기한을 무한정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이 출자전환을 끝내 거부할 경우 팬택의 워크아웃은 중단되고 이후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될 가능성이 크다.